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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朴 "중진 모시기 어렵네"

홍준표·김덕룡등 기존 노선서 이탈 독자행보<br>양측 정몽준의원 영입싸고 물밑 경쟁도 치열

이명박(오른쪽) 전 서울시장이 23일 충남 예산군 수덕사 주지 옹산스님 진산식(취임식)에 참석, 법회를 마친 후 절을 찾은 신도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왕태석기자

박근혜(오른쪽) 전 한나라당 대표가 23일 국회 상임위원회 재배치 후 처음으로 환경노동위원회에 나와 홍준표 위원장과 얘기하며 크게 웃고 있다. /신상순기자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이 ‘중진 모시기’에 나섰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23일 한나라당에 따르면 주자들은 오는 8월 경선을 앞두고 당내 영향력을 발휘해줄 이들에게 구애 중이지만 일부 중진들은 이미 알려진 지지 성향에서 벗어나 주가를 한껏 올리고 있어 양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3선의 홍준표 의원은 이명박(MB) 전 서울시장과 가깝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홍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 쪽과의 교감 가능성과 독자세력화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지난해 5월 서울시장 경선에서 이 전 시장이 당시 오세훈 후보를 간접 지원한 탓에 홍 의원이 섭섭해 했다는 후문이다. ‘계보’에서 ‘악연’으로 돌변한 탓에 이 전 시장 쪽에서는 상당히 난감해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박 전 대표측은 홍 의원 다독이기에 열심이다. 양대 주자와 측근들은 홍 의원의 장모상에 줄줄이 나타나 ‘홍심’ 잡기에 나섰다. 5선의 김덕룡 의원도 비슷한 예라는 게 당 안팎의 시선이다. 김 의원은 박 전 대표측 인사로 활약하며 당권 도전설이 나돌았지만 지난 지방선거 때 공천 헌금 파문으로 사실상 당권에서 낙마했다. 당시 당 대표가 박 전 대표였고 김 의원을 직접 검찰에 고발한 이가 박 전 대표 측근인 김재원 의원이다. ‘뼈를 깎는 아픔’으로 당 개혁에 나선 것이라지만 이후 김덕룡 의원의 반발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최근 자신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한 박 전 대표를 앞에 두고도 ‘유신독재’를 비판하는 등 과감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양측은 영입 경쟁 내지 달래기에 나선 형국이다. 중진 모시기 각축은 당을 넘어서까지 이어지고 있다. 무소속 정몽준 의원 영입을 두고 양측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건설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이 전 시장과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6남인 정 의원의 묘한 인연 탓이다. 이 전 시장의 비서실장인 주호영 의원과 이윤성ㆍ김기현 의원 등 측근들은 최근 정 의원과 골프모임을 가졌다. 박 전 대표측은 장충초등학교 동문이라는 인연을 내세워 정 의원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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