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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골프] 미 그랜드 사이프러스CC 헬스사우스 대회 개최

15일부터 사흘간 (현지시간) 99 미국LPGA 시즌 개막대회인 헬스사우스 이너규럴대회를 여는 그랜드 사이프러스CC 북코스는 「짧지만 긴」코스다.박세리와 김미현, 서지현, 펄 신 등 한국선수 4명이 뛰게 될 이 코스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디즈니월드안에 자리잡고 있으며 전장은 6,382야드. 보통 여자프로대회장이 6,600~6,700야드인 점을 고려하면 짧은 코스다. 홀들이 대체로 곧게 뻗어있고 페어웨이 경사도 거의 없이 평편하다. 그러나 홀 양 쪽에 버티고 있는 벙커와 연못을 잘 공략해야 하는게 난관이다. 페어웨이 옆구리를 둘러싸듯 길게 누워 있는 벙커는 유명선수들의 볼을 보는 대로 끌어들이고 군데군데 자리잡은 연못들도 만만치 않게 선수들을 골탕먹인다. 지난해 이 대회를 통해 미국LPGA무대에 첫 발을 디뎠던 박세리도 워터해저드와 벙커때문에 곤혹을 치렀다. 따라서 이 골프장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샷이 필수다. 굳이 장타를 날리지 않아도 되지만 자칫 옆쪽으로 휘는 미스 샷을 낼 경우는 적어도 1타를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박세리의 드라이브 샷이 지난해처럼 흔들리지만 않는다면, 또 김미현이 자신의 말처럼 새로 바꾼 아이언(캘러웨이 X-12)으로 종전보다 훨씬 정확해진 샷을 한다면 상위권에 진입할 가능성은 높다. 장타는 아니지만 지난해 페어웨이 적중률 1위(83.2%)를 기록할 정도로 샷이 날카로운 펄신에게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그린은 현재 「종잡을 수 없는」상태. 원래 버뮤다 잔디를 써서 유리알처럼 빠른 이 골프장 그린은 요즘 철이면 잔디보호를 위해 벤트 그라스 씨를 뿌려 놓았기 때문에 그린 빠르기가 현저하게 느려졌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과 연습라운드를 마친 골퍼들의 설명이다. 【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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