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과 대졸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취업희망 기업 조사에서 삼성전자가 조사 대상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는 대학 재학생 및 대졸 취업준비생 2,799명을 대상으로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2004년말 기준)의 ‘고용 브랜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9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휩쓸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취업선호도 ▦기업 문화 ▦기업 이미지 ▦경영 스타일 ▦현 구성원들의 질적 수준 ▦경력개발 기회 ▦근무환경 ▦동종업계나 지역 사회에서의 선도 기업 이미지 ▦향후 성장세 등 총 9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취업선호도 항목에서는 15.9%가 삼성전자를 꼽았으며 삼성SDI(7.3%), CJ㈜(6.1%), SK텔레콤(6.0%), 포스코(5.0%), 한국전력공사(3.9%), 대한항공(3.2%), 국민은행(3.1%), SK㈜(2.9%), KT(2.6%)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삼성전자를 1위로 지목했다. 남학생의 경우 삼성SDI, 포스코, SK텔레콤, 한국전력공사, CJ㈜ 등의 순이었지만 여학생은 CJ㈜가 2위를 차지했으며 대한항공, SK텔레콤, 국민은행 등이 뒤를 이었다. 전공별로는 취업희망 기업이 크게 엇갈렸다. 인문어학계열 전공자들은 삼성전자, CJ㈜,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SK텔레콤 등을 5위권에 꼽았다. 그러나 사회과학계열 전공자들은 삼성전자를 제치고 SK텔레콤을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았으며 예체능계열도 CJ㈜가 삼성전자보다 선호도가 높게 나왔다. 경상계열은 삼성물산, 롯데쇼핑, SK네트웍스 등 유통도매 관련 기업들을 상위권에 꼽았다. 응답자들의 취업희망 기업 선택기준으로는 회사의 비전이 29.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들은 연봉급여 수준(19.3%), 복리후생(15.3%), 기업이미지(14.7%) 등도 주요 고려 사항으로 거론했지만 기업보유기술(4.1%), 기업문화(3.2%), 최고경영자 인지도(0.5%) 등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30대 그룹사 가운데 가장 취업하고 싶은 곳은 이미지나 그룹 규모와 그대로 일치하지는 않았다. 가장 취업하고 싶은 그룹으로는 대기업집단 순위 1위(공정위 조사 자기자본 기준)인 삼성(34.2%)이 꼽혔으며 대기업 순위 5위인 SK그룹이 8.6%로 취업희망 2위에 올랐다. 3위에는 한국전력공사(8.3%)가 자리했으며 대기업 순위 24위인 CJ가 5.9%로 4위에 올랐다. 한편 대기업 순위 각각 4위와 3위인 LG(4.3%)와 현대자동차(3.4%)는 각각 6위와 7위에 그쳤다. 이미지가 가장 좋은 그룹으로 삼성(30.2%)을 꼽았으며 포스코(16.2%), SK(8.8%), CJ(6.6%), LG(5.4%) 등이 5위권에 올랐다. 뒤를 이어 한국전력공사(4.5%), 신세계(3.9%), 현대(3.4%), 금호아시아나(2.8%), 롯데(2.5%) 등도 10위안에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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