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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워크아웃 신청 2만명 돌파
입력2003-09-08 00:00:00
수정
2003.09.08 00:00:00
이연선 기자
신용불량자 문제 해결을 위해 신용회복지원위원회가 설립된 지 10개월 만에 개인워크아웃 신청자가 2만 명을 넘어섰다.
8일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한 채무자는 5,336명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총 2만4,523명이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신청자 수는 지난 6월 4,947명, 7월 5,299명에 이어 8월도 5,000명을 넘어서는 등 6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위원회 관계자는 “이 가운데 8,001명에 대해선 채무조정안을 확정했고 나머지 1만6,522명은 심사 및 금융회사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 신청자들의 부채규모는 평균 4,940만5,000원으로 3,000만원~5,000만원 이하인 경우가 34.0%로 가장 많았다. 월 소득규모는 100만원~150만원이 34.9%, 100만원 이하가 25.7% 등으로 대부분 서민층이었다. 빚진 동기는 60.5%가 생활고 때문이라고 답했고 사업실패, 보증채무로 인한 신청도 많았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8월 여름철 휴가로 인해 처음으로 신청자 수가 6.6%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50대는 전월대비 14.9% 늘어나 중장년층의 신청이 늘었다.
본인의 소득이 없더라도 가족의 도움을 받아 개인워크아웃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되면서 가정주부의 개인워크아웃 신청도 늘었다. 지난 8월 중 채무조정안이 심의위원회에 통과된 신청자는 총 2,085명 가운데 무직인 채무자는 64명으로 전월대비 50명(357.1%) 증가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협약 개정으로 본인의 소득이 없더라도 배우자 또는 친족의 도움을 받아 신용회복지원 신청이 가능하게 되면서 최근 직업 없는 가정주부ㆍ학생 등이 가족과 함께 찾아오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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