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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수능 고사장 환경, 미리 미리 알아두세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과 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각 영역 최종 정리에만 몰두하고 있는 만큼 막상 시험 당일 고사장에 최초로 도입되는 전파탐지기 등 변화된 ‘외부환경’에 큰 혼란을 겪고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가 있다. 수험생들이 고사장 ‘新환경’을 꼼꼼히 체크하고 10년 넘게 쌓아온 공든 탑을 11월 23일 완벽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본지가 달라지는 주요 사항들을 점검해봤다. 21일 서울시교육청이 준비 중인 고사장 관리에 관한 세부 감독사항 등을 살펴보면 복도감독관 증원, 본인 확인시간 별도 배정 등 수험생들이 미처 알고 있지 못한 변화들이 상당수 예정돼 있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수능 때 바뀌는 고사장 환경은 ▦본인 확인시간 별도 배정 ▦학급당 수험생 배정인원 감소 ▦금속탐지기 도입 ▦복도감독관 증원 ▦휴대반입 금지품목 지정 등 크게 5가지다. 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교육부의 세부 업무지침 내용이 내려오는 대로 최종 확정, 시행할 방침이다. 먼저 예년과 비교해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수험생 본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별도의 시간이 배정됐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시험 중 감독관이 돌아다니며 본인 여부를 확인했지만 이번에는 보다 엄격한 확인을 위해 1교시ㆍ3교시 시작 전 등 두 번에 걸쳐 별도의 확인 시간을 배정했다. 교육청은 고사장 밖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3교시 시험이 시작되는 만큼 3교시 시작 전에도 별도의 확인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시험을 치르게 될 학급당 배정 인원수는 기존 32명(8명*4열)에서 28명(7*4)으로 줄어든다. 이는 물론 엄격한 부정행위 방지 및 관리ㆍ통제를 위한 불가피한 조처다. 무엇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바로 금속탐지기의 도입이다. 금속탐지기는 당초 10학급당 1개씩 배치될 예정이었으나 5학급당 1개씩 늘려 배치된다. 이는 전파탐지기 도입이 기술적 문제로 사실상 무산되면서 교육부가 전파탐지기 구입 예산을 금속탐지기 예산으로 돌렸기 때문이다. 금속탐지기의 도입으로 복도감독관도 늘어났다. 기존에는 복도 당 1명의 감독관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2명으로 증원됐다. 이들은 금속탐지기를 각각 1개씩 가지고 시험 중 화장실 등으로 이동하는 수험생들을 검색하게 된다. 교육청에 따르면 남녀 수험생들이 혼재돼 있는 고사장의 경우 복도감독관을 남자 1명, 여자 1명씩 구분 배치해 여성 복도감독관이 여학생들을 전담해 검색하게 된다. 아울러 고사장에 들고 갈 수 있는 물품도 ‘필기도구’로 엄격히 제한됐다. 수능 부정행위에 사용될 수 있는 휴대폰, MP3, 라디오 등 각종 전자기기들은 ‘휴대반입 금지품목’으로 지정돼 절대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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