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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살리는 데 뮤지컬도 한몫할 것"

이필동 대구 국제뮤지컬 페스티벌 조직위원장




“뮤지컬 축제로 대구를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로 만들겠습니다.” 이필동(63)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내달 2일부터 3월 27일까지 약 두달간 열리는 ‘프레(Pre:예비)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 로 달구벌 전역을 뜨겁게 달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이번 행사는 뉴욕 브로드웨이를 제외하고는 아시아지역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국제 규모의 뮤지컬 축제. 대구가 뮤지컬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불씨를 피운다는 데 의미가 크다. 본 축제가 2007년 1월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파일럿 행사인 셈이다. ‘프로듀서즈’ ‘지킬앤하이드’ 등 브로드웨이 라이선스작과 ‘마리아 마리아’ ‘번데기’ 등 창작극을 포함한 8편의 뮤지컬이 무대에 오르고 강연회와 워크샵, 뮤지컬 네트워크 세미나, 갈라콘서트, 뮤지컬 영화제와 전시회 등 다양한 뮤지컬 관련 행사가 무료로 열린다. “올해는 분위기 조성에 주안점을 두고 외부에 축제를 알리는 일이 급선무입니다. 본 축제에 미국, 프랑스, 일본 등 해외 뮤지컬 팀이 참가하겠다는 답변이 도착하고 있어요. 내년에는 서울에서 볼 수 없었던 세계적인 뮤지컬을 대구에서 만 날 수 있을 겁니다.” 이창동 전 문화부장관의 형인 그는 2000년 경주에서 열린 세계문화엑스포의 조직 위원장을 맡아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 이번 행사도 선봉에 섰다. 또 40년 이상 극단 원각사의 대표이자 배우로 활약해 온 그는 영남 지역의 문화계 원로로 꼽히기도 한다. 뮤지컬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한 몫 할 수 있을 것이란 이 위원장의 기대감이 높다. “뮤지컬은 순수예술보다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장르죠. 대구가 뮤지컬 페스티벌을 고심한 것은 단순히 공연을 무대에 올리는 차원이 아니라 산업적으로 접근하고 있어요. 섬유ㆍ패션 등 대구의 대표 산업을 뮤지컬과 접목시켜 의상ㆍ분장ㆍ무대장치 등 부대사업까지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기 위해 윈윈하는 전략을 세우겠다는 거죠.” 야심만만하게 시작한 그도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부딪히는 일이 많다. 무엇보다 대구시가 준비한 3억원이 올해 쓸 수 있는 예산의 전부로 국제행사를 치루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또 축제가 단순히 행사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관객들이 함께해야 하는 것이 우선 순위다. 지방에서 과연 뮤지컬 축제가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든다. “부산 영화제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는 데 10년이 걸렸어요. 영화가 디지털 시대의 대표 문화상품이라고 하지만 무대에서 느끼는 아날로그적인 감동은 5,000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어요. 서울을 제외하면 가장 큰 공연 시장이 바로 대구랍니다. 지방이라고 어렵다 생각하면 평생 못해요. 비수도권의 취약점을 극복하기위해서는 두 배 이상 일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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