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법인세 납부 1위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을까. 10일 포스코와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법인세 부담액으로 1조4,610억원을 책정, 삼성전자가 감사보고서에서 밝힌 법인세 부담액 1조4,413억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감사보고서상의 법인세 부담액이 실제 법인세 신고금액으로 이어질 경우 포스코는 최초로 삼성전자를 누르고 법인세 1위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 각종 세무조정을 거친 법인세 신고는 3월 말이 기한이다. 삼성전자는 감사보고서에서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 법인세 부담액도 지난 2004년 1조9,700억원에서 2005년 4,413억원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법인세 비용차감 전 순이익’은 2004년 13조1,245억원에서 2005년 8조8,704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포스코는 지난해 1조2,893억원에서 올해는 1조4,610억원으로 법인세 부담액이 늘었다. 포스코는 법인세 비용차감 전 순이익이 2004년 5조2,339억원에서 2005년 5조3,541억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열흘 정도 지나면 실제 세액 계산에 따른 납세액이 나오는데 자체적으로 파악해보니 감사보고서상의 법인세 부담액보다 포스코는 조금 떨어지고 삼성전자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아 삼성전자가 계속 1위를 지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