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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 다시선다] "이젠 해외시장으로"

해외 현지법인·지점설립… 中 ·동남아등 공략 박차'포화상태의 한국을 벗어나 해외 보험시장으로'. 국내 대형보험사들은 이제 국내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이미 가구당 생명보험 가입건수가 평균 3.6건에 달하는 등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동남아 또는 중국과 같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보험사의 해외 진출 현황은 미국과 유럽 몇 곳에 자국 물건을 인수하기 위해 현지법인이나 지점을 개설한 데 불과하다. 삼성생명은 미국, 유럽, 일본, 동남아 등에 투자현지법인 3개와 보험중개법인 2개, 주재사무소 3개, 합작사 1개를 설치했으며 교보생명은 뉴욕에 현지법인과 주재사무소, 동경에 주재사무소를 두고 있다. 손보사중 동부화재는 괌에 지점을, 뉴욕과 동경에 각각 사무소를 설치했으며 현대해상은 일본, 미국, 영국에 현지법인 또는 지점을 설치했으며 중국과 베트남 등에 사무소가 있다. 그러나 최근 대형사들은 서서히 글로벌 전략에 시동을 걸어나가고 있다. 한국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의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는다는 구상을 가장 처음 실현시킨 곳은 삼성화재. 삼성화재는 지난 78년 영국 런던에 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미국, 인도네시아, 일본, 베트남 등에 합작법인, 지점 등을 운용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5월 국내 보험사중에서는 최초로, 전세계 손보사중에서도 일곱번째로 중국시장에 진출, 상하이에 지점을 열었다. 삼성화재는 중국이 지난달 WTO에 가입, 장기적으로는 상하이 이외 지역으로의 영업망 확대와 중국 물건으로의 영업 확대가 예상돼 중국의 제2의 내수시장화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교보생명 등 생보사들도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중국이 내년부터 외국 생보사의 단계적인 진출을 허용할 것에 대비, 북경 사무소를 중심으로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후 중국시장에 합작형태로 현지법인을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교보생명은 최근 중장기 비전 선포식에서 나타났듯이 중국의 북경, 상하이 등 주요 도시와 일본 동경에 진출한다는 구상을 세워 놓고 있다. 손보업계는 삼성화재 중국시장 진출이후 아직까지 해외시장 진출을 구체화한 곳이 없으나 동부화재는 앞으로 선진보험사와의 교류확대 및 업무제휴를 추진하는 한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대한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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