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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개미' 중소형주 대거 사들여

수십억원 자금 투입 7~9% 지분 매입…이달들어 4건 공시<br>"박스권 장세 지속으로 투자매력 높아져"


최근 ‘큰 손’ 개인투자자들이 중소형주를 대량 매수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투자자가 중소형 상장업체의 주식을 대거 매수했다고 공시한 경우는 모두 4건이다. 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화승인더스트리는 개인투자자 한세희씨가 지분을 7.66%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씨는 ‘숨겨진 큰 손’으로 알려진 개인투자자로 현재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한씨는 이달 12~13일 이틀 간 화승인더스트리 주식 23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번 주식 매입에 한씨는 대략 14억~17억원 정도의 자금을 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한씨 측의 한 관계자는 “한씨가 회사를 ‘괜찮게’ 보고 투자한 게 아니겠느냐”며 “시세차익을 위한 단순 주식 취득”이라고 설명했다. 화승인더스트리 주식은 한씨가 매수에 나선 이틀 동안 15.04%나 올랐다. 19일 현재 주가는 7,200원이다. 안철수연구소에도 한 개인투자자의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주인공은 원종호씨. 원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 3월10일까지 안철수연구소 주식을 꾸준히 장내에서 사모아 현재 91만8,681주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 전체 발행주식의 9.2%로 100억원이 훌쩍 넘는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추산된다. 안철수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단순한 주식 취득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건축 및 의료사업을 하는 개인투자자 손건희씨는 우리기술 지분 9.98%(216만8,663주) 를 1월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꾸준히 사들여 2대주주로 올라섰다. 이 기간 동안 우리 기술 주가는 무려 60.60%나 급등했다. 손씨는 “우리기술이 원자력 제어기술ㆍ로봇사업 등 전망 있는 사업을 하고 있고 주가도 매수하기에 괜찮은 수준으로 보여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슈퍼개미로 알려진 박영옥씨도 지난 3일 참좋은레져 주식 9,000주를 4,585원에 장내 매수해 지분이 7.03%로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면서 대형주보다 투자매력이 높아진 중소형주에 큰 손들의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희성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 큰 손들이 실적 등이 괜찮은 중소형 종목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큰 손들이 샀다고 해서 추격 매수하는 건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철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들의 매매 패턴은 예측할 수 없어 단기매매인지, 장기보유 목적인지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무작정 ‘따라하기’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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