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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업계 늦더위에 "랄랄라"
입력1998-09-15 18:33:00
수정
2002.10.22 07:38:24
09/15(화) 18:33
때아닌 가을 폭염속에 음료와 빙과업체들이 늦더위로 매출이 급증하면서 즐거운 비명을 울리고 있다.
음료생산업체인 롯데칠성은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대비 15%가량 줄어든데 이어 최대 성수기인 7-8월에도 25%감소를 기록했으나 예년같으면 비수기인 9월들어 매출이 전년대비 15%이상 늘어나는 급격한 회복세로 돌아서 휴무를 실시하던 토요일과 일요일에 생산라인을 재가동하고 있다.
빙그레도 여름성수기 이후 가을로 접어들면서 빙과류의 판매가 줄어들던 예년과는 달리 비수기에도 판매가 줄어들지 않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빙과류의 경우 음료처럼 폭발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여름 성수기의 매출 부진으로 쌓여있던 아이스 크림과 빙과류의 재고를 모두 소진할수 있어 9월 더위가 빙과류업체들에게는 구세주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가을 폭염으로 롯데와 빙그레를 비롯한 주요 빙과류 생산업체들이 한여름에 버금가는 일매출 10억원에서 2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가을철 음료 및 빙과류 판매 폭증 현상은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편의점 LG25의 경우 지난 토요일 하루 음료 판매 매츨이 1억원을 넘어서 여름철 성수기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9월들어 하루 8,000만원을 밑돌던 음료매출도 지난주부터 급등세로 돌아섰다.
빙과류 매출도 수도권에서 2,500만원 수준이던것이 지난 토요일에는 3,700만원으로 늘어 한여름 매출을 방불케했다.
슈퍼마켓업체인 해태유통도 성수기인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800만원 정도의 매출에 그쳤던 스포츠음료 「네버스탑」 매출액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1,300만원 으로 크게 늘었다.
「깜찍이 소다」의 경우도 같은 500만원대에 불과하던 매출이 780만원선으로 늘었다.
라면의 경우도 여름 한철 상품인 비빔면의 판매가 늘어나는등 여름상품 재고를 안고 있는 업체들에게는 늦더위가 성수기 매출 부진을 만회할수 있는 호기로 작용하고 있다.【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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