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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절반 수도권 몰려

작년 46.3% 달해 5년전보다 집중률 심화

전국 의료기관의 절반 가량이 경기ㆍ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99년부터 지난해까지 의료기관 변동추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의료기관의 46.3%인 2만1,831개소가 서울과 경기도에 자리해 99년 말 44.2%보다 집중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시ㆍ도별로 늘어난 의료기관 수는 경기도의 경우 6,155개소에서 9,116개소로 늘어 2,981개소를 기록했으며 서울(2,512개소), 부산(625개소), 경남(523개소), 인천(451개소), 대구(430개소)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제주(118개소), 강원(195개소), 충북(198개소), 전남(203개소)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의료기관 1개소당 인구 수는 서울이 787명으로 가장 적었고 다음이 대전(885명), 부산(942명) 등이었다. 반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1,367명), 경북(1,339명), 강원(1,252명) 등의 순이었다. 의료기관 1개소당 인구 수를 99년과 비교할 때 경기도는 1,445명에서 1,105명으로 23.5%나 감소했으며 제주ㆍ서울 지역은 각각 21.7%와 20%가 줄었다. 경기도의 경우 용인ㆍ김포ㆍ파주 등 신도시 개발로 전입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의료기관의 수도 급격하게 불어났으며 이에 따라 의료기관 1개소당 인구 수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의료기관에 약국ㆍ보건소 등이 포함된 요양기관은 지난해 말 현재 7만394개로 2000년도에 6만개를 넘어선 뒤 4년 만에 7만개를 돌파했다. 전체 요양기관 중 의료기관은 4만7,140개소로 67.0%를 차지했으며 약국이 1만9,838개(28.2%), 보건기관 3,416개(4.9%)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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