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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亞게임 조직위 OCA와 '굴욕계약'
입력2001-09-20 00:00:00
수정
2001.09.20 00:00:00
부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굴욕적인 협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감사원이 지난 5월 말부터 1개월간 부산아시안게임 준비상황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에 따르면 부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OCA와 맺은 계약을 위반, 대회개최권 박탈 위기에 처하자 이를 막기 위해 개최지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내용의 '시드니 협약'을 지난해 9월16일 비밀리에 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직위는 이 과정에서 거액의 로비자금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 결과 조직위는 95년 OCA와 '계약이행 보증금 100만달러를 OCA에 예치하는 한편 OCA의 사업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독자적 사업추진은 할 수 없다'는 내용의 개최도시 계약서를 체결했다.
그러나 조직위가 96년 독자적으로 국내 4개사와 휘장사업 계약을 체결하자 98년 OCA가 계약위반이라고 경고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계속 사업을 강행하다 지난해 대회 개최권 박탈 및 손해배상청구와 계약이행보증금 100만달러 몰수 통보를 받았다.
이에 조직위로부터 문제해결 전권을 위임받은 당시 한기복 사무총장은 사업예산 예비비 중 5억6,584만원을 업무추진비로 인출, 시드니로 가 '이미 예치한 보증금 100만달러 외에 추가로 2,000만달러를 계약이행 보증금으로 예치하겠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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