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은 머리의 모공이 넓어지면서 기름기와 각질이 많아져 두피의 세균도 보다 쉽게 성장ㆍ번식할 수 있는 계절이다. 이런 두피의 세균은 탈모를 촉진시키거나 모발을 손상시킬 수 있어 어느 때보다 세심한 모발관리가 필요하다. ◇저녁에 미지근한 물로 감는 게 좋아 낮 동안의 유해한 자외선과 노폐물을 씻어내기 위해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아침에 머리모양이 걱정된다면 살짝 물로 헹궈주면 된다. 너무 뜨거운 물은 두피와 모발은 건조하게 하고 차가운 물은 기름기나 미세먼지를 깨끗이 세척하지 못한다. 이주혁 그랜드모발이식센터 원장은 “손을 대보았을 때 약간 따뜻한 정도(37도)의 미지근한 물로 감는 것이 좋다”며 “샴푸는 머리카락에 직접 비비지 말고 손에서 충분히 거품을 내 사용해야 두피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두피타입따라 머리 감는 횟수 조절을 하루만 머리를 감지 않아도 두피에서 끈적끈적한 기름기가 생기며 머리카락이 지저분하게 엉키는 지성두피 타입은 매일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세정력이 강한 샴푸를 사용하되 트리트먼트나 헤어크림, 에센스 등은 머리를 기름지게 하므로 사용을 피한다. 모발이 윤기 없이 푸석거리는 건성두피타입은 주 2~3회가 적당하다. 샴푸 후 트리트먼트제로 영양과 수분을 보충해준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머릿결이 푸석푸석해지므로 모자를 착용하거나 자외선 차단효과가 있는 모발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참치, 시금치 등 모발건강 도와 비타민B, E군이 많이 함유된 참치, 돼지고지(살코기), 현미, 땅콩, 치즈, 시금치 등은 두피의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모발이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와 우유, 달걀노른자, 검은콩, 석류 등도 요오드와 미네랄, 단백질이 풍부해 모발건강을 도와 탈모방지에 도움을 준다. 반면 버터, 생크림, 치즈, 삼겹살 등 동물성기름이 많은 음식은 두피에 피하지방을 쌓이게 해 모공을 막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수영장에 들어가기전 충분히 머리 적셔야 소독작용을 위해 수영장 물에 포함되어 있는 ‘클로린’이라는 화학성분은 모발의 천연성분을 빼앗아 간다.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 샤워실에서 모발을 완전히 적셔주면 과도하게 흡수되는 것을 막아둔다. 수영 후에는 즉시 샴푸를 해줘야 한다. ◇비 맞은 경우 즉시 감아야 비를 맞을 경우 비속에 포함된 대기 중의 각종 오염물질이 두피의 피지배출을 어렵게 하고 습해진 두피는 박테리아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이 되어 비듬, 탈모 등을 유발하므로 비에 젖은 머리는 즉시 감는 것이 최상이다. 그렇지 못할 경우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적당히 닦아낸 후 부드럽게 빗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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