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사들의 기업 분할은 크게 늘어난 반면 합병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회사 분할 건수는 19건, 분할 총액(회사분할로 이전할 자산총액)은 3조5,9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는 46.16%, 분할 총액은 372.51%나 늘어난 규모다. 상장사들의 기업 분할 건수와 금액은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2003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합병 건수는 28건으로 지난해보다 27.27% 늘었으나 합병 총액은 1조2,219억원으로 72.50% 감소했다. 연도별 합병 금액은 지난 2003년 19조2,657억원에서 2004년 4조4,233억원, 2005년 5조79억원으로 감소추세다. 올 들어 가장 규모가 큰 분할은 태평양의 아모레퍼시픽 분할로 분할 금액이 9천447억원에 달했으며 기업 합병 중에서는 CJ의 CJ엔터테인먼트 합병이 2천593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거래소 관계자는 “2003년 이후 기업구조조정 양상이 회사 합병보다는 회사 분할을 통한 사업 부문별 전문화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