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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흑자기업들 불황한파 녹인다
입력2004-12-13 14:24:46
수정
2004.12.13 14:24:46
내수침체·高유가·원자재대란·환율 4대악재 뚫고<br>고부가화·시장 다변화로 '한국號' 성장 견인<BR>사업부문·자산 과감히 매각 흑자기반 구축도
[특집] 흑자기업들 불황한파 녹인다
내수침체·高유가·원자재대란·환율 4대악재 뚫고고부가화·시장 다변화로 '한국號' 성장 견인사업부문·자산 과감히 매각 흑자기반 구축도
삼성전자
LG전자
LG필립스 LCD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 모비스
포스코
NI스틸
현대하이스코
SK주식회사
LG화학
에쓰오일
한진해운
아시아나항공
대우조선해양
흑자기업들이 경기불황의 한파를 녹여내고 있다.
올 들어 국내 산업계는 내수침체 장기화와 유가ㆍ원자재ㆍ환율불안의 4대 악재 속에서도 유래 없는 흑자행진을 기록,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과거 우리 산업계가 경제순풍을 타야 전진이 가능했던 ‘범선’이었다면, 이제는 자체 추진력을 갖춘 ‘터빈선’으로 변신해 ‘한국호’를 흑자 항로로 이끌고 있다.
올해 수출은 사상 첫 2,0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연말까지 2,500억달러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흑자열풍에 힘입어 올 경상수지도 지난 98년 이후 최단기간인 9개월만에 흑자 200억 달러선을 넘어섰다.
불황시대를 녹이고 있는 흑자기업의 원동력은 무얼까. 경제전문가들은 고부가가치화와 수출다변화에 비결이 숨어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시계 제로의 경기불안 속에서도 부단한 기술투자와 신시장 개척을 통해 가격ㆍ품질경쟁력 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반도체ㆍ휴대폰ㆍ자동차 3각편대가 이끈다= 반도체ㆍ휴대폰ㆍ자동차 등 고부가가치 제품은 세계적인 시장호황을 타고 우리 수출을 견인하는 삼두마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만 해도 올 들어 지난 3ㆍ4분기까지 총매출 43조7,000억원을 달성, 지난 한해 전체 매출(43조,6,000억원)을 뛰어넘었다. 순이익은 8조9,600억원으로 지난 지난해 총순이익보다 3조원이나 증가했다.
LG전자도 휴대전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올 순익이 지난해보다 1.4배 늘어난 1조6,1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역시 지난 7월말 누적 수출 1,000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며, 해외판매에서 연일 호조세를 타 지난 3ㆍ4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8.2% 늘어난 1조6,376억원에 달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지속적인 생산ㆍ기술투자와 품질경영. 삼성전자는 64메가바이트 용량의 P램, 60나노 8기가바이트의 낸드플래시, 500만화소 카메라폰 등을 세계최초로 개발하거나 출시하는 등 기술투자를 가속화했다.
LG전자도 지상파DMB휴대폰을 첫 개발하는 등 기술경쟁의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 현대차도 정몽구 회장이 전면에 나서 품질경영을 독려함으로써 쏘나타 자동차가 JD파워의 위너상을 수상하는 등이 성과를 얻었다.
◇시장을 먼저 읽고, 먼저 변신= 경쟁기업보다 한발짝 앞서 시장 흐름을 읽고 사업구조를 다변화시켜 흑자를 일군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올 들어 3ㆍ4분기까지 매출 4조6,743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일군 한진해운이 대표적 사례. 한진해운은 중국 등을 중심으로 전세계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 초대형 컨테이너 위주로 선대를 구성한 것이 주효했다.
현대하이스코는 수출시장을 다변화해 미국ㆍ유럽 등 이외에도 중국ㆍ아프리카 등으로 시장을 적극 개척,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
LG화학은 사업분야를 다변화해 성공한 경우다. 이 회사는 사업분야를 화성ㆍ산업건자재ㆍ정보전자의 3개 부문으로 황금분할해 수입과 투자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버릴 것은 버린다= 과감한 사업부문 및 자산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도 우리기업들이 흑자기조를 지탱할 수 있는 뿌리가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케이터링 사업부와 아시아나공항서비스 등을 팔아 620억원을 마련, 채무를 갚음으로써 이자비용을 크게 줄이는 효과를 보았다.
하이닉스반도체는 지난 10월 비메모리 부문을 씨티그룹 벤처캐피털에 매각함으로써 110%대였던 부채비율을 70%대로 낮춰 흑자기반을 구축했다.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입력시간 : 2004-12-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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