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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을 찾아서] 인트론
입력2002-03-27 00:00:00
수정
2002.03.27 00:00:00
동물 전염병 '토종 백신' 곧 상품화"기업이라면 영업ㆍ마케팅은 기본이지요. 기술력도 갖춰야 하구요."
윤성준 인트론바이오테크놀로지(www.intron.co.kr) 사장은 바이오 벤처도 기업이기 때문에 연구ㆍ개발에만 치중해선 안된다고 강조한다.
그래선지 연구용 시약을 개발ㆍ판매하면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한 연구장비도 함께 취급하는 등 수익모델 구축에 각별한 신경을 써왔다.
그러나 시약부문이 자리를 잡아가고, 중기 수익모델로 설정한 동물용 진단키트와 백신 상품화가 가시권에 접어들자 올 초부터 부가가치가 떨어지는 연구장비 판매사업은 접기로 했다.
◇뼈아픈 시행착오
인트론은 지난 1999년 1월 창업 후 2년간 연구용 시약은 물론 생명공학 완구를 생산하는 교육사업본부, 연구용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 등을 생산하는 바이오메디칼사업본부 등을 설치해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하지만 자금순환이 여의치 않아 연구개발인력 채용도 어렵게 되자 두 사업을 정리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후 연구용 시약ㆍ장비 개발ㆍ판매에 주력해 2000년 17억원 매출에 적자였던 회사를 2001년 29억원 매출에 소폭의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효모유전자추출키트, RT믹스키트 등 신제품 13종의 개발을 마쳤다. 올들어선 이물질을 완벽하게 정제한 유전자증폭시약(Taq DNA폴리머레이즈)을 개발,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1만 염기쌍(일반 제품의 약 3배) 정도의 유전자를 증폭할 수 있는 기능까지 겸비한 시약도 상품화 막바지 단계에 있다.
윤 사장은 "국내판매는 물론 미국ㆍ캐나다는 물론 딜러망을 구축중인 유럽지역 수출을 본격화해 올해 100만불 수출탑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토종 백신' 상품화
인트론은 올해 진단ㆍ백신분야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미 6건의 백신 개발관련 국내특허를 출원했다.
동물백신 업체인 ㈜중앙가축전염병연구소(대표 윤인중)와 가축 집단폐사 등을 일으키는 전염병 진단키트 및 백신 공동개발도 진행 중이다.
특히 기술고문인 서울대 수의대 김선중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닭 등 국내 조류(鳥類)에 뉴캐슬병ㆍ전염성 기관지염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외국의 것과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국내 특이적인 바이러스를 분리할 수 있는 진단키트와 '토종 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몇 개 품목은 4~5월 중 제조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급성장하는 애완동물용 진단키트 및 백신제품을 내놓고, 농장 등을 상대로 전염병 진단ㆍ처방서비스 실시도 추진하고 있다.
인트론은 이를 통해 매출을 올해 60억원(순익 7어원), 내년 128억원(순익 27억원)으로 확대하고, 동물의약품은 물론 항생제ㆍ항균제ㆍ항암제 연구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생물의약품 개발
인트론은 기술고문인 제주대 김범준 교수와 공동으로 제주도 토양에서 찾아낸 3,000여종의 미생물 중 1차로 항생제ㆍ항암제 등으로의 개발 가능성이 있는 800여종을 골라냈다.
가장 관심을 갖는 미생물은 방선균. 이들 중엔 위암ㆍ간암ㆍ폐암 중 한가지에만 효과가 있는 것도 있고, 항생제 내성균의 활성을 강력 억제하는 것들도 찾아냈다.
윤 사장은 "본격적인 스크리닝 연구를 위해 다양한 화합물을 보유한 대기업과 제휴를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02)2140-2090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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