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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이슈] 4개사 빅딜 진통 끝에 마무리… 한화, 매출 2조 방산 1위 도약

■ 새이름 달고 다시 출발하는 기업들

한화테크윈·탈레스


한화가 막판 진통 끝에 '한화테크윈' '한화탈레스'를 출범시켰다. 이에 따라 한화는 계획대로 삼성 4개사를 상반기 내에 모두 편입, 시너지 창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한화그룹은 약 1조원 규모인 방위사업 부문 매출을 약 2조6,000억원 규모로 늘려 국내 방위사업 분야 1위에 오르게 된다.

한화그룹은 29일 경기도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삼성테크윈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테크윈은 한화테크윈으로, 한화테크윈이 지분 50%를 가진 삼성탈레스는 한화탈레스로 거듭나게 됐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테크윈·탈레스의 출범을 계기로 그룹의 신성장동력 육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테크윈 주주총회는 노조와의 갈등으로 한때 파행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테크윈 노조원들은 새벽부터 성남상공회의소를 에워쌌으며 오전9시 주주총회가 시작되자 노조원 수백 명이 총회장에 진입하거나 줄을 서 대기하는 등 혼란을 빚었다. 한때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의 의사봉을 빼앗으며 의사 진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들 중 140여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연행했다.

주주총회장에서 노조원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김 사장이 직접 나서 "한화 그룹에 편입된 후에도 5년 동안 구조조정 없이 고용을 보장할 것"이라며 "노조원들이 우려하는 민수 사업 매각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설득하기도 했다. 삼성테크윈 노조는 지난해 한화그룹으로의 매각 발표 이후 줄곧 CCTV 등 민수 사업이 매각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해왔다.

이에 대해 한화그룹은 테크윈의 CCTV사업이 그룹의 전자·정보기술(IT) 사업이 주축이 될 것이라며 이를 글로벌 1위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오후5시가 넘어 사명변경,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이 통과되면서 한화그룹은 가슴을 쓸어내리게 됐다. 한화석유화학과 한화토탈의 경우 지난 4월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별 탈 없이 한화 그룹으로 편입된 바 있다.

한편 한화테크윈 대표이사는 김 사장이 그대로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한화는 ㈜한화 방산부문의 신현우 부사장을 삼성테크윈 부사장으로 내정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테크윈·한화탈레스를 통해 방산 사업의 규모를 키울뿐더러 사업 다각화까지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화의 기존 탄약·정밀유도무기뿐만 아니라 자주포, 항공기·함정용 엔진, 레이더 등 방산전자 사업, 로봇 무인화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한화테크윈의 영상처리와 정밀제어기술, 한화탈레스가 갖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이 ㈜한화 방산·기계부문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 확충과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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