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3억대 규모의 모바일 지문 인식 솔루션 시장에 진출하겠습니다.”
바이오인식 전문 기업 슈프리마(094840)의 이재원 대표는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한 지문인식 솔루션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현존 최소 사이즈(4㎜×4㎜)의 센서를 기반으로 한 고성능 인식 솔루션 개발에 성공한 회사에는 전세계에서 애플과 슈프리마밖에 없는 만큼 충분히 승산있다”고 밝혔다.
슈프리마는 지문인식, 얼굴인식 등 바이오 인식 알고리즘 기술로 전세계 130여개국에 출입보안·근태관리·신원확인 등의 다양한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나 모바일 기기에 탑재하는 지문인식 솔루션 분야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2013년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된 애플의 아이폰S5 이후 고가폰부터 저가폰까지 모바일 인식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며 “초소형 센서를 탑재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면서도 데이터 인식·처리 성능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저가폰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슈프리마는 지문인식 출입통제 시스템 단말기인 ‘바이오스테이션(BioStation) 2’와 웹 기반의 개방형 통합 보안 플랫폼인 ‘바이오스타(BioStar) 2’의 신규 버전을 출시했다.
바이오스테이션 2는 고성능 CPU(32Bit Cortex-A9 1.0 GHz)를 탑재, 기존 모델 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를 최대 30배 끌어올렸으며 저장 용량도 경쟁 제품의 6배 수준으로 늘렸다. 지문 데이터를 인식·처리하는 속도도 원조 제품 보다 3배 이상 빨라졌고 정확도도 4배 이상 높아졌다. 이규환 슈프리마 융합보안사업본부장은 “2006년 출시한 바이오스테이션1은 10년간 전세계 시장을 대표하는 바이오메트릭 제품으로 슈프리마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번 신규 모델 출시로 세계 인식 출입통제 시스템 단말기 시장에 또 한번의 혁신을 일으킬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날 함께 선보인 보안시스템 통합관리 소프트웨어 바이오스타2는 오픈형 보안 생태계 구축을 위한 이정표가 될 제품이다. 웹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지원, CCTV, ERP는 물론, 구글 맵 엔진 등 다양한 포탈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는데다 크롬(Chrome), 인터넷 익스플로러(Internet Explorer), 파이어폭스(Firefox), 오페라(Opera), 사파리(Safari) 등 다양한 웹 브라우저에서 구동이 가능하다.
이 대표는 “오픈형 생태계를 지향하는 슈프리마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연동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에 선보인 단말기 신제품과 신규 버전의 플랫폼은 슈프리마가 바이오인식 기술 경쟁력에 더해 통합 보안 시장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나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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