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연내회복 불투명

백화점·할인점매출 지난달 소폭 증가 그쳐지난 3월 이후 백화점과 할인점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폭은 미미해 소비심리가 연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9월 중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9월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9% 증가하고 할인점도 2.5%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백화점 매출은 7월 3.2%, 8월 3.2%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추석 성수기를 맞아 상품권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선물용상품 판매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할인점의 경우 3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증가했으나 8월의 4.3%에 비해 증가율이 다소 둔화됐다.

산자부는 10월 매출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백화점이 1.7%, 할인점이 0.7%가 각각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미국의 보복공격, 증시침체 등이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당분간 보합세를 보이거나 하락세로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소비심리가 올해 안에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권구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