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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선통신 형제' 엇갈린 실적

데이콤 4분기연속 사상최대 매출…파워콤은 영업익 반토막


LG그룹의 유선통신 계열사인 LG데이콤과 LG파워콤이 엇갈린 실적을 내놓았다. LG데이콤은 인터넷전화와 인터넷TV 서비스 호조에 힘입어 4분기 연속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한 반면, LG파워콤은 마케팅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LG데이콤은 20일 실적발표를 통해 3ㆍ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증가한 4,80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LG데이콤은 지난해 3ㆍ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도 588억원, 424억원으로 각각 3%씩 늘어났다. LG데이콤의 실적 호전은 인터넷전화와 IPTV를 중심으로 한 삼중결합상품(TPS)과 웹하드 서비스 등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TPS의 3ㆍ4분기 매출은 5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직전 분기보다는 12% 증가했고, 인터넷전화 역시 9월말 현재 누적 가입자수가 191만명에 달하는 등 총 1,821억원의 매출을 달성, 지난해보다 11% 늘었다. 회사측은 인터넷전화의 경우 번호이동제도 개선 등에 힘입어 이달 중 200만 가입자를 돌파하고 연말까지는 당초 목표였던 225만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데이콤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전화 등 신성장 동력사업이 호조를 보여 시장 정체 속에서도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반면 LG파워콤은 매출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거뒀지만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3ㆍ4분기 매출액이 3,7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3ㆍ4분기 422억원에서 올해 209억원으로 50% 이상 수직 하락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54%나 떨어진 84억원에 그쳤다. 통신사간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유치 경쟁이 가열되면서 마케팅비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특히 고객 유치에 이용된 수수료의 경우 지난해 3ㆍ4분기에 942억원이었지만 올해는 1,405억원으로 49%나 상승했고, 사은품 등으로 지급된 광고선전비도 121억원에서 232억원으로 92%나 증가해 실적을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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