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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성장 6.9%·경상적자 88억불/LG경제연 분석

◎경기 3분기중 바닥치고 본격 회복국면에/기업 부도·금융시장 불안… 내수부진은 지속장기불황에 빠진 우리 경제가 올 3·4분기중 바닥을 치고 회복국면에 돌입, 내년에 6.9%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세계교역과 환율여건 개선으로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을 앞지르면서 무역수지는 거의 균형을 이루고 경상수지 적자도 두자릿수인 88억달러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LG경제연구원은 4일 「98년 경제전망」을 발표, 내년에도 기업 부도와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내수경기는 부진을 면치 못하나 수출여건이 개선돼 수출 주도하에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내년 성장률은 올해 6.2%(예상치)에서 6.9%까지 오를 전망이나 경기회복기의 성장률치고는 낮은 수준이라고 LG연은 설명했다. 또 경기 불안심리가 지속되면서 소비증가율은 올해 수준을 조금 웃도는 5.9%, 설비투자도 5.7%의 완만한 성장에 그쳐 내수경기는 부진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수출은 최근 동남아 외환위기와 기아사태등 악재에도 불구, 일본과 EU경제 회복과 개도국 중심의 교역 활성화, 엔화 강세가 예상됨에 따라 연평균 13.5% (통관기준)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내수 침체로 수입증가율이 10% 증가에 그쳐 무역적자는 8억달러, 경상적자는 88억달러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물가 안정추세는 당분간 지속,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비슷한 4.3%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최근 급속히 절하된 원화는 당분간 약세를 지속하다가 올 4·4분기 이후 절상추세로 반전, 내년 연말에는 달러당 8백80원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측됐다. 금리는 올 4·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11.5% 내외의 안정세를 유지하다가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는 하반기부터 소폭 상승, 연말엔 11.7%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기아경제연구소도 이날 내년 경제전망을 발표, 내년 경제가 상승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나 성장률이 6.3%에 그치고 경상적자 1백54억달러 규모, 물가 4.8%를 기록하는등 상대적으로 지표호전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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