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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 "경제 불확실성 여전, 은행 매각 아직 일러"
입력2009-08-05 18:11:51
수정
2009.08.05 18:11:51
클레인 행장 첫 기자간담<br>현대건설 지분은 계속 팔것… 2분기 실적 흑자전환 발표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은 5일 "외환은행 주가가 취임 때 주당 6,000원대에서 최근 1만2,000원 근처까지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증시가 살아나고 있지만 아직 거대 인수합병(M&A)이 일어나기는 어려운 여건"이라며 "아직은 (외환은행을 매각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클레인 행장은 이날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첫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외환은행과 관련된 M&A설이 나오고 있지만 경제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그 시기는 아직 아닌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가 언젠가는 그들의 지분을 정리할 것이지만 그 결정은 은행 차원이 아닌 대주주가 내릴 것이며 매각 시기가 되면 론스타가 먼저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지주사 전환에 대해서도 클레인 행장은 경영의 우선 순위가 아니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주사 전환의 이점과 영향을 따져봐야겠지만 현재의 조직으로도 기회가 많다"며 "지주사 전환은 현재로서는 시급한 과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이닉스 등 옛 현대 계열사 매각 작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기나 상황을 말할 수 없지만 다른 채권단과 협력해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2ㆍ4분기 현대건설 보유지분 3분의1을 매각한 것처럼 관련 기업의 지분을 오래 가지고 있는 것은 외환은행의 경영철학과 맞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남은 보유지분을 계속 매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간 배드뱅크 불참 등 금융감독당국과의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간 배드뱅크의 경우 외환은행의 부실자산 규모가 다른 은행에 비해 적어 참가해서 얻는 이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하반기 경영 계획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순이자마진(NIM)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는 데 힘쓸 것"이라며 "글로벌사업본부와 기업사업본부를 합쳐 글로벌기업사업본부로 재편하는 등 조직정비를 마친 만큼 중소기업 지원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이날 지난 2ㆍ4분기에 2,3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1ㆍ4분기의 74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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