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컨트롤스·평화정공등 글로벌 車업체서 신규 수주 가능성 커
금융위기 이후 고전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원가절감을 위해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에 관심을 돌리고 있어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지컨트롤스ㆍ평화정공ㆍ인팩 등이 이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로부터 신규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들어 ‘가격 대비 품질 경쟁력’이 높은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경남 창원에서 열린 ‘국제수송기계부품산업전’에서 많은 부품업체를 만났다”며 “인지컨트롤스ㆍ평화정공ㆍ인팩 등 상당수의 업체들이 신규 계약과 관련해 높은 자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평화정공은 BMWㆍ볼보ㆍ폭스바겐 등에 힌지(hinge) 등의 부품을 납품할 가능성이 높고 인팩은 6개 업체로부터 신규 수주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지컨트롤스는 폭스바겐과 일본 업체, 화신은 홀덴, 나비스타 등으로 매출처가 다변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김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현대차의 품질경영에 동참하면서 지속적으로 품질개선 노력을 해왔다”며 “또 현대차의 해외 진출에 동참하면서 미국ㆍ중국ㆍ인도 등 해외 거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글로벌 생산기지 주변에서 품질 대비 가격이 싼 부품을 공급 받고자 하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에 부합하는 협력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한국 부품사들로부터 납품 받는 비중이 낮았던 유럽 및 일본 완성차 업체들과의 신규 계약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유럽ㆍ일본 업체들은 협력업체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초기에는 비교적 단순한 부품 위주로 한국 부품업체들과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높다”며 “평화정공과 같이 중국 및 유럽에 해외 생산 거점을 이미 확보한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평화정공은 중국 두 곳과 인도ㆍ슬로바키아ㆍ체코에 해외 거점을 두고 있으며 인지컨트롤스는 중국ㆍ인도ㆍ말레이시아, 태양금속공업은 중국ㆍ미국ㆍ인도에 이미 진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