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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국 이수성 고문이 부상한다”/야권,대응책 마련 부심
입력1997-06-11 00:00:00
수정
1997.06.11 00:00:00
황인선 기자
◎DJP 후보단일화·대선공약 개발 박차/정발협 묵시적 지지 힘입어 세확산 계속「이제 신한국당 이수성 고문을 공략하라.」
수평적 정권교체를 겨냥한 야권은 최근 이고문이 신한국당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의 묵시적인 지지에 힘입어 대권후보로 급부상하자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야권은 당초 여권후보로 가장 유력한 이회창 대표를 공격목표로 삼고 「회창때리기」에 주력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그러나 최근 들어 이대표의 당내 세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대구·경북(TK) 연고성을 내세운 이고문이 「김심」이 실린 것으로 알려진 정발협의 잠재적인 지원 아래 대권경선에 뛰어들면서 강력한 주자로 떠오르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서울대총장에 이어 국무총리를 지낸 이고문은 YS가 심정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인물로 알려진데다 보수세력의 상징인 재계와 관계의 지원이 강한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평소 「투 프레지던트」(직선 총장과 대통령)라는 목표달성을 위해 20년이상 정치야망을 키워온 그는 YS 실정에 따른 신한국당의 대권후보 난립으로 혼전상태에 빠진 이 시기를 절호의 기회로 삼고 지난 5월26일 대권출마를 선언한 이후 3일부터 YS 텃밭인 부산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권레이스에 돌입했다.
국민회의 등 야권은 특히 신한국당이 대선승리를 위해 영남출신이면서 「정치교수」로 유명한 이고문을 내세워 이번 선거전도 지역간 대립구도로 이끌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야권 지도부는 이에따라 『그동안 선거 때마다 지역감정과 용공조작에 큰 피해를 입었다』며 TK 원조론을 주창한 이수성 격파방안 마련에 열중하고 있다.
야권은 우선 「회창때리기」를 가급적 자제하고 「수성흠집내기」에 나서는 동시에 DJP 공조체제를 더욱 튼튼하게 유지하면서 반드시 후보단일화를 이룩하겠다는 각오다.
호남과 충청, 대구지역을 기반으로 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수평적 정권교체를 목표로 야권공조를 다지는 한편 현정권의 최대 지역갈등 정책과제인 위천공단 문제와 PK 편중인사를 집중 공략하면서 영남권 분열 유도에 주력할 방침이다.
야권은 또 여권의 불공정 경선에 불만을 품을 대선예비주자를 적극 영입하겠다는 계산이다.
더구나 야권은 그동안 대선에서 자주 나타났던 호남대 비호남 방식을 이번 대선에서는 영남대 비영남 구도로 이끌 참신한 방안을 개발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물론 국민회의 일각에서는 성급하지만 이고문이 여권 대선후보로 결정될 경우 내각제 개헌 논의를 앞당기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야권은 이와함께 중산층의 마음을 사로 잡기위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경제살리기」대책과 획기적인 사교육비 해결 방안 등을 정치공약으로 제시하겠다는 전략이다.<황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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