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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업 달러매도 자제를"
입력2004-11-24 17:39:07
수정
2004.11.24 17:39:07
정부가 기업들에 보유 달러를 과도하게 내다 팔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최중경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24일 현대자동차 등 30여개 기업 기획ㆍ재무 담당 임원 모임인 기업경영협의회에 참석해 “환율이 적정 수준을 넘어 계속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계속 달러를 내다 팔면 공멸할 수도 있다”며 달러 매도 자제를 요청했다. 이는 달러가 더 약세를 보이기 전에 서둘러 내다 팔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어 원화강세 속도를 조금이나마 늦춰보자는 의도로 풀이된다.
최 국장은 “기업들이 달러 약세를 지나치게 우려해 보유 달러를 매도하면서 환율하락을 부추기는 측면이 있다”며 “기업들이 과잉 대응해 보유 달러를 계속 매도하면 환율급변을 제어할 수 없는 만큼 기업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기업들은 “과거에도 정부의 환율방어 의지 내지 달러 매도 자제 요청을 믿고 환위험 관리를 느슨히 했다가 손해를 본 적이 적지않았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이번 요청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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