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경제지표 심상찮다] 저금리發 인플레 현실화하나 1월 소비자물가 3.1% 상승석유·채소값이 오름세 주도정부 "이달부터 안정될 것"공공요금등 불안요인 많아 "안심하긴 이르다" 지적도 이상훈기자 flat@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한동안 잊고 있던 우리 경제의 복병이 다시 등장했다. 바로 물가다. 소비자물가가 새해 첫달부터 3% 넘게 상승하면서 당장 저금리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마저 엄습하고 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자기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3%를 넘긴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1월 물가 상승이 심각한 것은 서민 생활과 직결돼 있는 석유제품과 채소값이 오름세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 휘발유 가격이 무려 23.4% 오른 것을 비롯해 경유(12.3%), 등유(14.5%)가 상승했다. 1월 두바이유 국제유가가 월 평균 76.8달러까지 오르면서 지난해 1월(44.1달러)보다 30달러 이상 상승한 게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석유류는 조금만 올라도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특히 1월에는 석유류 가격이 전체 물가상승폭의 30%가량을 차지했다"고 말했다. 한파와 폭설에 따른 이상기후도 물가 상승세에 한몫했다. 신선식품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한 가운데 신선어개(생선ㆍ조개류 등)가 13.2%, 신선채소는 11.2% 상승했다. 이 같은 물가 상승에 정부는 일시적 요인이 작용했다며 2월부터는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월 물가 상승을 이끌었던 석유제품의 경우 기저효과가 점차 사라지는데다 1월 중순에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80달러를 웃돌던 국제유가도 최근 72달러대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같은 때보다 하향 안정세인 환율도 소비자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농축수산물의 경우 계절적 변수가 여전히 있지만 1월 100년 만에 찾아온 폭설로 가격이 오른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요인이 반복되긴 힘들 것이라고 관측됐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기저효과와 최근 유가 안정 등으로 이달에는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LPG와 밀가루ㆍ빵ㆍ라면 등의 가격이 최근 내린 만큼 2월 물가에 반영될 경우 안정세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전망대로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국제유가가 언제까지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힘든 상황이고 환율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 조짐 등은 여전히 물가불안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당장 정부는 2일 민생안정차관회의와 당정협의를 각각 열고 물가불안 조짐에 따른 전방위적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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