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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투자 심리…거래대금 바닥권

길어진 조정 장세 속에 투자심리가 잔뜩 위축되면서 거래대금이 연중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거래대금의 감소는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 증대로 이어져 증시가 일정한 방향성 없이 프로그램 매매에 휘둘리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전날까지 3일 연속 2조원대에 머물고 있으며 양시장을 합친 거래대금도 4조원대 초반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양시장의 거래대금 합이 4조1천117억원으로 지난해 9월5일이후 최저치을 기록했으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1월4일의 10조7천억원에 비해서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거래대금이 이미 바닥권에 근접해 일단 감소 추세는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한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최근 거래대금은 절대적인 규모에 있어서줄고 있을 뿐 아니라 시장 전체의 볼륨 대비 차지하는 비중에서도 이번 대세상승 국면에서 기록했던 바닥권까지 낮아지는 모습"이라며 "전체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비율을 따져보더라도 지난 2년래 가장 낮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9일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 비율은 0.39%로 지난 2년 동안 이 비율 최저치가 대략 0.35~0.4% 수준에서 형성됐던 것을 감안하면 거래 감소 흐름이 막바지 국면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 동양종금증권 정인지 애널리스트도 "거래대금이 조정국면의 최저점에 근접해 거래대금 감소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닥권에 접어든 거래대금이 본격적인 증가 추세로 접어들기 위해서는지수 상승을 통해 투자심리를 회복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이건웅 애널리스트는 "거래대금과 지수와의 상관관계가 일정하지는 않으나 요즘과 같이 조정장세가 길어진 국면에서는 지수 상승을 확인한 후에야 투자심리가 회복돼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정 애널리스트도 "지수가 박스권 아래로 하향이탈할 경우 투매 현상이 나타나면서 거래대금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으나 지수가 반등하는 국면에서는거래대금이 지수 상승과 함께 완만하게 회복되다 상승추세가 확인되면 본격적으로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IT업종에 대한 불안감 해소 등이 위축된 투자심리를 회복시켜거래 증가로 이어지게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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