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반등하고 거래량도 늘어나면서 증권주에 대한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주식거래 증가로 증권사들의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투자은행(IB) 및 자산관리 시장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동부증권은 6일 “증권주의 여름잔치가 시작됐다”며 “증권업종의 수익률이 높은 시기는 증시 반등의 초기국면과 높은 거래대금을 수반하는 본격적인 상승 국면으로 현재는 초기 반등국면이 끝난 후 본격 상승국면으로 전환되는 변곡점에 있다”고 주장했다. 김희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15조원대로 훌쩍 높아진 고객예탁금과 연일 10조원을 넘고 있는 거래대금, 300%를 웃도는 거래대금 회전율 등이 본격 상승국면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종의 상승세가 유동성 확대에 대한 단순한 기대감이 아니라 위탁매매ㆍIBㆍ자기매매 등 영업 전부문의 실적 향상에 근거하고 있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현 시점에서는 주가지수의 등락에 따른 트레이딩보다는 가격조정 시기마다 증권주의 매수 강도를 높이면서 비중을 확대하는 ‘매수 후 보유(Buy and Hold)’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증권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투자전략을 유지하면서 최선호주로 단기적인 이익 모멘텀과 장기적인 성장성을 겸비한 대우증권ㆍ키움증권ㆍ동양종금증권 등을 제시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우리투자ㆍ삼성 등 대형 증권사들의 지난 4월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들 종목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11조8,000억원으로 기록적인 증가세를 나타냈고 ▦이자수익이 견조하게 유지됐으며 ▦상품운용수익 증가 ▦IB 발행 증가 등을 어닝서프라즈의 근거로 꼽았다. 다만 위탁매매 영업력에 따라 이익수준과 회사별 편차가 크게 날 것으로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11조원을 넘는 거래대금이 연중 지속되기는 어렵겠지만 줄어든다 하더라도 8조~9조원선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 이자수익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대형 증권사의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투자ㆍ삼성ㆍ키움증권 등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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