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거래일만을 남겨둔 이번 주 증시는 배당락과 기관의 윈도드레싱, ‘1월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엇갈리면서 출렁이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27일 배당락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연말연시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어서 배당락 악재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당락 우려보다 ‘1월효과’ 기대 높아=시장 전문가들은 과거 연말 배당락 이후의 지수 조정이 크지 않았고 올해 예상되는 배당수익률이 예년보다 낮다는 점 등을 들어 배당락에 따른 지수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보다는 연초 전개될 ‘1월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시 조정을 받은 주가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배당락에 따른 충격과 마찬가지로 연말연시 랠리의 폭도 예년에 비하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대우증권은 “지금 장세에서는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상승 부담감을 덜어내는 정도의 기술적 조정 수준에 그칠 것”이라면서 “연초 1월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차익실현보다는 주식을 보유하고 새해를 맞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내년 1월의 지수 상승세는 과거에 비해 다소 약화될 것이라고 대우증권은 덧붙였다.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연말을 맞아 거래는 소강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주가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 겨냥 포트폴리오 조정 필요=1월 강세장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도 기관 매도와 프로그램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아 수급이 불안하다는 점은 상당한 부담이다. 때문에 이번 주는 단기 조정을 활용해 내년을 겨냥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할 시기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중소형주 중심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연말에 대형 업종대표주로 갈아타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지적됐다. 최근 나타난 중소형주의 어려움이 연초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중소형주는 정부정책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과 실적부진에 대한 실망감, 경영 로드맵 설정의 어려움에 더 많이 노출돼 있어,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강한 1월효과가 나타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금융업종이 꼽혔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익모멘텀이 강하고 주가가 안정적인 종목으로 보유주를 압축할 필요가 있다”며 “통신서비스, 유통 등 내수관련주 비중을 늘리고, 그동안 많이 오른 중소형주나 일부 경기민감주는 비중을 일부 줄일 것”을 권했다. ◇코스닥 600선에서 힘겨루기 예상=프로그램 매수가 지수를 떠받쳐주는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시장은 수급이 많이 약화된 상태다. 특히 기관은 연말을 맞아 펀더멘털이 안 좋은 종목의 비중을 줄이고 중소형주 차익실현에 나서는 등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시장에서는 지수 600선 지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코스닥지수는 580~620포인트의 밴드에서 600선을 중심으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며 “수급이 많이 약화된 상태이지만 연말을 맞아 심리적 지지선인 600선의 지지를 기대해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 연말 관망세 속에 뚜렷한 투자테마도 형성되지 않고 있는 상황. 이영곤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개별 테마성 종목 보다는 내년 실적 개선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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