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국제 철강 가격 하락폭이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포스코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포스코 주가는 전날보다 1.06% 오른 23만9,000원으로 마감, 4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 같은 강세는 최근 중국 바오산스틸이 4ㆍ4분기 철강제품의 가격을 예상보다 적게 내리면서 주가 부담요인으로 작용해왔던 하반기 철강 가격 약세에 대한 우려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바오산스틸은 전날 열연과 냉연제품 가격을 각각 5%, 4% 내린 반면 선재와 전기아연도금강판 등의 가격은 유지했고 아연도금강판 등 일부는 오히려 가격을 올렸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바오산의 이번 가격조정이 전반적으로 철강 가격의 안정에 중점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에 따라 아시아 철강 가격과 국내 철강업체들의 이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증권도 바오산의 가격조정으로 4ㆍ4분기 철강 가격 약세 가능성이 줄어들었으며 포스코의 이익개선 추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 지역의 철강사들이 4ㆍ4분기 제품가격을 인상하면서 중국 철강제품 가운데 유럽으로 수출된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에 아시아 지역의 수급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며 “앞으로 포스코 주가는 중국 철강제품의 내수유통 가격의 흐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바오산의 가격 인하폭이 크지 않지만 포스코 제품가격이 바오산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포스코도 가격을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며 “24일 대만 차이나스틸도 바오산 수준으로 가격을 내릴 경우 포스코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