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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 전환'으로 中企 인력난 돌파

NT리서치, 연대에 로봇관 설치해 인재 유인<br>나노, 학위·근무실적 연계 R&D 인력 강화<br>엔아이티는 장애인 고용통해 이직률 절반 줄여


로봇전문업체 NT리서치의 김경환 사장은 지난 4일 연세대학교에 'NT플라자'라는 로봇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NT리서치에서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과 외관검사로봇, 산업용로봇 등이 전시돼 있으며, 공대생들이 마음껏 신기술을 연구할 수 있도록 대여까지 해준다. 김 사장은 임대료, 인건비 등 연간 5,000만원의 운영비가 부담스럽긴 했지만 학생들이 로봇산업과 NT리서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에 선뜻 비용부담을 감수했다. 김 사장은 "학생들이 NT리서치의 지원을 받아 로봇 관련논문을 작성한다면 로봇산업에 주목하고 관련업체에 취업의 문을 두드리게 될 것"이라며 "우수 인재를 앉아서 기다리기 보다 산업을 활성화하고 회사의 역량을 알려 스스로 찾아오도록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NT리서치는 연세대에 이어 앞으로 경북대와 고려대, 카이스트 등에 추가로 NT플라자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만성적인 인력 확보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발상의 전환을 통해 우수 인재 양성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과거의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직접 대학 속으로 파고들어 회사를 널리 알려 일찍부터 눈도장을 찍는가 하면 생산현장을 과감하게 대학의 실험실로 개방하고 연구개발 인력 채용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고급 두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진주에 위치한 환경부품소재업체 나노는 학내 교수벤처로 출발한 이점을 살려 학위과정과 근무실적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10년간 연구개발(R&D)부문에서 단 한명도 퇴사하지 않는 효과를 올리고 있다. 경상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를 맡고 있는 신동우 나노 사장은 해당분야의 석사과정 학생들이 회사에서 개발 및 실험을 직접 경험하며 근무하는 동시에 논문을 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신 사장은 석사급 직원에게는 학위를 딴 이후에도 직장을 옮길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고 있으며 과장급 직원들이 박사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직접 지도에 나서는 정성까지쏟고있다. 신 사장은 "지방 중소기업의 특성상 R&D인력 확보시스템을 마련해 놓지 않으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학내 벤처로 시작한 특성을 이용해 지방대학과 연계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폰 부품업체인 엔아이티는 생산직 직원의 약 70%를 장애인 직원으로 채용하며 안정적인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엔아이티는 지난 2003년부터 장애인 직원을 채용하기 시작해 현재 전체 생산인력 60명 중 40명이 장애인으로 이뤄져 있으며 사무관리직에서도 일하고 있다. 장애인 채용 이후 생산직 이직률이 기존의 절반이상 떨어졌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광수 사장은 "편견이 장애인 채용을 막고 있지만 일을 하려는 의지가 강한데다 노력한다면 소통에도 아무 문제가 없다"며 "벽을 극복하려는 노력만 있다면 장애인고용을 통해 안정적인 인력운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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