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올해 석유화학 부문에서 옥소알코올의 이익 급증과 폴리염화비닐(PVC)의 적자폭 감소 등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이 전망되는데다 하반기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턴어라운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가소제와 아크릴레이트의 원료인 옥소알코올의 가격은 최근 5년간 전세계적으로 설비증설 부족과 유럽 일부 지역의 노후설비 폐쇄로 공급물량이 크게 부족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톤당 평균 947달러였던 옥소알코올 가격은 하반기 1,327달러로 상승한 데 이어 올해 1ㆍ4분기에는 1,436달러까지 올라 이 부문의 영업이익만 올해 800억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꾸준한 수요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오는 2009년 대만 포모사의 설비증설이 이뤄지기 전까지 현재 수준의 수급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옥소알코올의 가격 강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옥소알코올의 가격 강세는 주력 제품인 PVC와 ABS(내열성, 전기적 특성이 좋은 고기능성 플라스틱)의 부진을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PVC 가격도 최근 톤당 800달러 중반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이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일조할 전망이다. 정보전자소재 부문 2차전지의 경우 코발트 가격 상승으로, 편광필름은 단가 인하와 엔화 약세 등으로 1ㆍ4분기에도 부진한 영업실적이 예상된다. 그러나 상반기에 바닥을 형성하고 하반기부터는 개선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LG화학의 올해와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은 각각 6,200원, 6,800원으로 예상되며 앞으로 목표주가 6만원선까지 상승여력이 있다고 판단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