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9년 남아공 피터스버그 출생인 레티프 구센은 불굴의 정신력을 가진 선수. 아마추어 시절 벼락을 맞은 뒤 후유증에 시달렸고 프로가 된 뒤에는 스키를 타다가 왼팔이 부러지는 불운을 겪었지만 스포츠 심리 치료를 받아가며 스스로를 다독인 끝에 결국 메이저 2승의 주인공이 됐다. 11살때 부동산 중개업을 하던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골프를 시작한 그는 어니 엘스와 함께 남아공의 간판 선수로 주목 받았으나 아마추어 시절 벼락 후유증으로 고전했다. 90년 프로 입문 후는 남아공투어 6승, 96년 유럽 투어 첫 승 등 승승장구하는 듯했지만 99년 팔이 부러지면서 다시 시련을 맞았다. 그러나 엄청난 노력 끝에 기량을 회복했고 2001년 미국PGA투어에 뛰어 들었다. 당시 US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 50년만에 루키로서 US오픈 우승컵을 차지한 선수가 됐고 그 해 신인으로는 처음으로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수상 스키를 즐기는 그는 이제 엘스 이상으로 남아공을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김진영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