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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여관 '리모델링' 틈새투자처로 주목

서울시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시내 여관 500여곳을 월드컵 공식 숙박업소로 지정, 외국인용 숙박시설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함에 따라 숙박업소의 ‘리모델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의 낡은 여관을 개보수해 건물가치를 높이고 그에 상응한 숙박료 수입을 거둘 수 있기 때문.사례·유망지역 서울 양재동 A여관은 최근 고급 모텔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당초 5층짜리 건물(대지 90평, 연면적 400평)에 50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던 이 여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외장을 산뜻한 느낌의 ‘드라이비트’로 처리하고, 내부를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오피스텔 분위기로 바꿨다. 리모델링후 건물 가치는 10억원 정도 높아졌다. 리모델링 비용 5억원을 제하더라도 5억원을 번 셈이다. 리모델링 전문업체인 ‘끌&정 리모델’ 이경아 실장은 “서울 명동과 남대문시장, 이태원 등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나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과 가까운 신촌, 홍대 근처의 여관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비용 ‘끌&정 리모델’에 따르면 중소 여관의 리모델링 비용은 평당 120만원 정도. 5층짜리 연면적 400평 건물인 경우 4억8,000만원정도 든다는 얘기다. 침대 등 집기 구입과 인허가 비용은 별도. 공사기간은 통상 2개월정도 잡으면 된다. 월드컵 공식 숙박업소로 지정되면 시설 개보수 비용의 최고 50%까지 저리 융자를 받을 수 있다. 또 교통유발 부담금(50%)과 환경개선부담금(25%)도 감면받을 수 있다. 유의할 점 외장은 고객을 끌어들이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드라이비트나 사이디패널, 인조석 등이 외벽 마감재로 인기가 있다. 유리창은 값비싼 반사유리 대신 일반유리에 필름을 부착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공사금액이 1억원을 넘을 경우 리모델링업체를 통해 ‘하자보증증권’을 받아 두는 게 좋다. 공사가 끝난 후 하자가 생겼을 때 시공업체가 부도났더라도 보증회사가 공사비용의 3% 범위안에서 다른 시공업체를 선정해 보수를 해주기 때문이다. 문의 끌&정 리모델 (02)511-4020 김상철기자SCKIM@HK.CO.KR 입력시간 2000/05/21 16:4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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