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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경제회복 수년간 어려워"... UNCTAD 보고서
입력1998-09-15 18:29:00
수정
2002.10.22 07:38:21
09/15(화) 18:29
한국 경제가 수년내에는 회복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15일 발표한 「98 무역및 개발 연례 보고서」에서 『현재 아시아의 위기는 그 범위와 영향면에서 지난 30년동안 다른 어떤 경제위기보다도 심각하며 아직 완전한 위기감이 감지되고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6~8%로 위축되고 실업률이 올 연말엔 1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UNCTAD는 또 『동아시아의 경제위기로 세계경제가 매우 불안한 상태에 빠졌다』며 『이 지역 경제가 디플레이션 추세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거나 유럽과 일본이 세계적인 수요를 부양하지 않는 한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동아시아 경제위기에 따른 손실 비용이 올해 1년간 세계경제 성장의 약 1%에 해당하는 2,600억달러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아시아 경제위기가 과도한 단기외채, 금융분야의 취약성, 환율의 불안정성, 수출둔화 등에 따른 복합적인 원인으로 초래됐다고 분석하고 무역 자유화, 금리차별, 환율안정 등이 외자유치의 주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 해보다 1.2%포인트 하락한 2.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제위기 국가들이 정책적 실수를 저지르게 될 경우 더욱 깊은 침체상태로 빠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UNCTAD는 『올해 마이너스 성장(-1.3%)이 예상되는 일본이 최근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으나 경기회복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며 『일본의 경기침체 극복은 금융분야의 구조조정과 민간투자의 확대 여부 등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동아시아가 경제위기로 대량 실업사태가 발생, 상당한 사회적 부담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보고서는 빈곤층의 확대 문제가 심각하다며 실업수당 같은 수단은 일시적인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해결방안이 적극적으로 강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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