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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직' vs 노'바람' 총력전

"경선 중반흐름 좌우 강원서 이기자"민주당 이인제ㆍ노무현 후보가 당내 경선의 중반흐름을 좌우할 오는 24일 강원지역 경선을 앞두고 각각 조직과 바람을 주무기로 총력전을 펴고 있다. 선거인단이 2,659명(전체의 3.79%)인 충남지역의 경우 강원지역에 앞서 23일 실시되지만 이인제 후보의 압승이 예상되는 등 싱거운 게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강원지역(선거인단 2,224명, 전체의 3.2%)의 경우 지역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곳이라는 점에서 중반전에 접어든 대선경선 구도의 향후 판세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지역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 고문이 조직력 등에서 우세를 보여왔지만 최근 노무현 돌풍이 거세지면서 예측불허의 접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현지 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2강(이인제, 노무현) 1중(김중권) 1약(정동영)의 판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최근 실시된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도 노 후보의 지지율이 이 후보보다 3%포인트 정도 높게 나타나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득표누계에서 500여표 차로 선두인 이 후보는 23일 충남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는 데 이어 강원에서도 1위를 차지해 '노풍'을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지지 의원들을 대거 강원지역에 투입, 기존 조직표를 다지는 동시에 사퇴한 한화갑 고문의 조직표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 후보 자신도 선거인단에 대한 직접 접촉을 통해 '국민을 안심시키는 후보'의 이미지를 적극홍보하고 있다. 반면 노 후보는 강원 경선을 기점으로 30일 경남, 31일 전북 경선 등을 거치며 1위를 재탈환, '노풍'을 다져 궁극적으론 과반득표를 지향하고 있다. 조직면에서는 송훈석 의원의 '중도지역' 한 곳을 제외하고는 4:4 정도로 균형을 맞췄다는 것이 노 후보측 주장이다. 한편 김중권 후보는 보수적인 이미지와 자신의 고향인 울진이 과거 강원도에 속해 있었다는 점을 활용, 틈새표밭을 파고들면서 만만찮은 힘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노 후보의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대교체론 바람 실패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정치'를 내세우며 경선 완주를 다짐하고 있는 정동영 후보도 '선전'을 목표로 선거인단 접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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