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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통/제3의 변신 성공,올200억 흑자예상(화제의 기업)

◎하반기 리튬2차전지 월300만개 생산돌입/「벤처정신」 바탕 컴퓨터·의료사업도 추진「리튬­이온 2차전지 월 3백만개생산, CI(기업이미지통일)작업완료, 소비자용 테이프시장진출」 올하반기에 발표될 서통 의 굵직한 사업계획들이다. 서통은 2년동안 사업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제3의 변신」을 시도 한다. 지난 54년 서울통상으로 출범한 서통은 60년대와 70년대초에는 가발수출로 큰 돈을 벌면서 한시대를 풍미했다. 창업자인 최준규회장(71)은 60년대 가발수출조합이사장을 지내면서 서통(당시 서울통상)을 국내의 대표적인 수출기업으로 키웠다. 가발수출로 대통령상과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서울통상이 회사명을 서통으로 바꾼것은 지난 77년. 가발수출이 시들해 지면서 사업 방향을 필름 부문과 건전지 부문으로 조정했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사업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이다. 이로써 서통은 70년대말부터 80년대말까지 10년간 산업용 필름과 건전지 업체로 기업이미지를 구축하였다. 「썬파워」라는 브랜드는 한때 유명할 정도로 시중에 유행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하지만 서통의 변신은 순조롭지 못했다. 대기업들이 잇따라 산업용 필름시장에 진출해 시장상황은 더욱 어려위지고 시장 개방에따른 외국산 건전지의 국내 유입으로 서통은 창업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게됐다. 이 위기에서 벗어나기위해 내세운 1차 전략이 기업의 국제화. 서통은 국내 산업용 필름시장이 혼전양상을 보이자 필리핀으로 공장라인을 일부 이전했다. 이와함께 미국의 「아메리칸 테이프」와 「데본 테이프」를 인수해 미국 산업용 테잎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는 수백억원대의 보유부동산을 매각하는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을 벌여나갔다. 여기까지가 창업자인 최회장의 작품이다. 최회장이 장남인 좌진씨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넘겨준 지난 94년부터 서통의 새로운 변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최좌진 사장(44)은 「벤처정신과 가치경영」을 내세우면 서통의 제2의 창업을 시도했다. 최사장은 우선 외국산 건전지의 유입에 밀려 경영이악화하고 있는 1차건전지사업을 정리했다. 96년 듀라셀사에 서통이 갖고있는 「썬파워」상표권과 영업권을 넘겨줬다. 그러나 생산. 공급권은 유지해 2차전기 사업을 위한 발판은 확보했다. 여기서 조성된 자금이 1천억원가량. 이 자금으로 차세대 전기인 「리튬­이온 2차전지」개발에 나서 현재 완전한 양산단계에 와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부문으로 사업조정을 해나가겠다는 최사장의 「가치경영」이 반영된것이다. 서통의 또다른 변신은 생활용품 분야로의 진출이다. 그동안 산업용 필름과 포장용 테이프생산에 주력해온 서통은 「밴드닥터」와 「유니랩」을 시발로 각종 생활용품분야로의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달중에는 소비자용 테이프시장에도 진출해 국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미국의 3M에 도전장을 낼 예정이다. 이와함께 컴퓨터 주변기기 유통분야와 의료기기 사업분야로의 본격적인 진출도 이미시작됐다. 「벤처정신」에 바탕을둔 새로운 사업분야로의 진출이다. 서통은 지난 94년부터 시작된 사업구조조정을 올해 마무리하게된다. 경영성적표도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실적은 매출 6천억원 90억원의 적자에서 올해는 2백억원규모의 흑자를 시현하게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통의 새로운 변신이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볼수 있다.<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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