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인하 영향으로 주가가 크게 빠진 손해보험업종에 대해 비중을 확대하라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양호한 실적개선 추세와 저평가 메리트가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 등 증권사들은 손해보험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삼성화재가 촉발한 자동차보험료율 경쟁 우려, 장기보험 성장성 둔화 탓에 주가 흐름이 부진했지만 이 같은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데다 장기보험 신계약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이 근거로 꼽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자동차보험료율에 따른 보험업종의 이익증가율 둔화는 불가피하겠지만 이러한 이슈는 주가에 벌써 반영됐고, 8월 말부터 시행되고 있는 생명ㆍ손해보험 교차판매로 장기보험 신계약 성장의 약진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보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있으나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보험료 인하를 반영해도 자동차 손해율이 예년에 비해 매우 낮고 장기보험 신계약 성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 실적 추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화재에 대해 “교차판매로 이미 2만여명의 삼성생명 설계사를 확보해 하반기 신계약 성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안정적 자산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투자 환경 악화에 강한 내성이 있어 투자이익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현대해상에 대해 “7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급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업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의 손해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여기에 장기보험의 안정적 성장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익증가율 둔화를 감안한 수익 예상치 하향 조정은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현대증권은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부문의 입장 변화로 판단할 때 향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경쟁이 격화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반영해 원수보험 톱5사에 대한 수익 예상을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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