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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은 롯데닷컴 '그때 그 시절'
입력2006-05-31 10:17:03
수정
2006.05.31 10:17:03
다음달 1일로 문을 연지 10년이 되는 인터넷쇼핑몰 롯데닷컴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그때 그 시절의 얘기를 풀어놨다.
31일 롯데닷컴에 따르면 1996년만 해도 인터넷이 일반화돼 있지 않아서 온라인쇼핑몰의 성공을 자신하기 어려운 시절이었다.
그 때문에 사이트를 열고 첫 주문이 들어오자 전 직원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고 이후 주문이 접수될 때마다 사무실 전체에 알람이 울렸다.
당시 하루 매출은 300만원 안팎으로, 10억원 선인 현재와는 비교도 안되는 수준이었다.
하루 주문 상품도 몇 개뿐이라 서울 지역은 무조건 당일 배송이 됐고 심지어 직원이 직접 백화점에서 물건을 찾아 퇴근길에 가져다주기도 했다.
당시 근무했던 직원들은 주문한 당일 저녁에 정장을 차려입은 사람이 집으로 물건을 가져온 것에 놀라고 감격스러워하던 고객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고 말하곤 한다.
또 그 시절 고객들은 컴퓨터 화면으로 사진만 보고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하는게 못미더워 몇차례고 본사로 확인전화를 하곤 했다.
온라인 쇼핑몰의 인지도가 매우 낮은 때라 쇼핑하러 오겠다며 회사 위치를 묻는고객들의 전화도 무척 많았다.
문을 연 이듬해에는 한 고객이 성인용품을 주문했다가 포장에 제품명이 찍히는 바람에 회사 동료들의 놀림을 받았다고 항의를 해서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용서를 빈 일도 있다.
2000년 이전에는 콜센터도 없어서 환불요구, 반품요청, 배송관련 문의까지 직원들이 하루 100여통씩 전화를 받아내야 했다.
10년전에는 신용카드 주문이 상당히 번거로왔다. 주문한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서 카드 번호를 받은 뒤 다시 카드사에 전화해서 결제 승인을 받는 방식이었다.
회원 가입절차는 더욱 까다로워서 고객이 정보를 입력하면 회사에서 반송 우표를 동봉해 고객에게 비밀번호를 보내고 고객이 이를 확인한 뒤 다시 우편으로 보내줘야 했다.
또 1998년까지만 해도 컴퓨터 서버 용량이 부족해서 광고 e-메일을 한 번 보내려면 1박2일이 꼬박 걸렸다.
한 번은 롯데백화점 구매고객이 롯데닷컴에 응모하면 최고급 승용차를 주는 경품 행사를 진행했다가 직원들이 밤새 응모용지를 자르고 고객이 응모하면 응모용지에 고객 정보를 적어 추첨함에 넣는 수고를 해야 했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10년만에 엄청나게 성장해 이제는 하루 방문객 60만여명,연 매출액 4천억원대, 회원수 903만명, 흑자기조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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