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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지분 없던 계열사 주식 사는 까닭은

케미칼 10만주 매입·손보 100만주 취득 추진<br>책임 경영·지배력 강화 등 다목적 포석인 듯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들어 계열사 주식을 잇따라 매입하고 있다. 신 회장의 최근 자사주 매입은 신 회장이 그간 단 한 주도 지분을 갖고 있지 않던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17일 전자공시 시스템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올해 들어 롯데케미칼 주식을 잇따라 매입하며 개인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신 회장은 최근 100억원가량을 투자해 롯데케미칼 주식 6만여주를 취득했다. 이에 앞서 신 회장은 올해 1월 100억원가량을 투자해 롯데케미칼 주식 4만주를 처음으로 매입했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의 롯데케미칼 지분은 지난해 0%에서 올해 두 차례 자사주 취득으로 0.3%로 상승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물산(31.27%), 호텔롯데(12.68%), 일본 롯데홀딩스(9.30%)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 회장이 개인 최대주주이다.

신 회장은 현재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있는 롯데손해보험의 자사주 취득도 추진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100만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다. 신 회장이 롯데손해보험 자사주를 첫 매입할 경우 1.53%의 지분율을 기록하며 개인 주요 주주가 된다. 이 외에도 신 회장은 올 3월 말 기준으로 롯데쇼핑 13.46%, 롯데건설 0.59%, 롯데카드 0.27%, 롯데캐미탈 0.86%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신 회장이 오너로서 책임 경영과 계열사 지배력 강화 등 여러 목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며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 순환출자 구조에서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등이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신 회장이 최대 주주이고 호텔롯데의 경우 신 회장 지분은 0%로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와 일본계 투자회사들이 주요 주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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