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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국민은행장 “갈등조장 세력 축출”

김정태 국민은행장이 은행 내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세력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에 따라 조만간 일부 사업부문에 대한 구조조정과 함께 조직 내 `불만세력`에 대한 경질성 인사가 예상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 임원의 교체 등 경영진 개편도 점쳐지고 있다. 김 행장은 1일 월례직원 조회에서 “상당수 임직원들이 과거 은행의 경영전략으로 되돌아가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사업부 등 조직 구조조정과 인사를 통해서라도 은행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경영진 내에서도 최고경영자(CEO)와 다른 가치관을 보이거나 조직의 혼란을 야기하고 본부의 일부 팀장이나 지점장 들도 공개적으로 은행을 비판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같은 대안 없는 비판과 불평은 은행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이어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한번쯤 다시 한번 가다듬어야 한다“고 말해, 본부 부서장과 지점장들은 물론 임원진에 이르기까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나 인사조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 행장의 이 같은 언급은 감사원 감사와 병상 경영 등의 과정에서 은행장에 대한 근거 없는 투서가 난무하고 조직 내 반목이 심각하게 표출되는 등 조직기강의 해이가 극에 달하자 `반대세력의 축출`등을 통해 이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의 한 관계자는 “김 행장의 경영스타일로 볼 때 이번 사태를 오히려 `화합적 결합`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조만간 가시적인 조치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김 행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도 “통합 국민은행의 초대행장으로서 은행역사에 불행한 전통은 절대 만들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며 은행 안팎의 잇단 `은행장 흔들기`에도 불구하고 소신껏 행장직을 수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은행 내에서는 김 행장의 이 같은 `경고성 발언`이 자칫 조직 내 혼란과 갈등을 오히려 부추기는 등의 역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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