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화학은 전방산업 침체에도 불구하고 원료 가격 하락으로 올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337억원)이 기대된다. 또 풍력 블레이드용 에폭시에 대한 인증 절차를 완료함으로써 해당 분야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1ㆍ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7.5% 급증한 95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었다. 경기침체에 따른 조선ㆍ자동차ㆍ반도체 등 전방산업 부진 여파로 가동률이 60% 수준에 그쳤으나 유가 급락으로 원료(BPAㆍECH) 가격 하락폭이 컸기 때문이다. 2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2% 늘어난 87억원으로 전망된다. 유가 반등에 따른 원료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다소 하락하겠지만 가동률 상승으로 이익의 절대 규모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도화학은 지난 11일 풍력 소재 분야 국제인증기관인 GL로부터 풍력 블레이드용 에폭시 수지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다고 공시했다. 이 부문에 대한 마케팅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할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가 4ㆍ4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풍력발전용 에폭시 수지의 향후 잠재력은 매우 크다. 풍력발전기가 대형화하면서 블레이드의 길이도 계속 커지고 있다. 블레이드 1기당 3톤 정도 소요되는 에폭시의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더구나 마진도 범용 에폭시 수지의 2배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목표가로 5만원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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