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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외환위기때보다 더 팔았다

닷새동안 2兆, 97년 11월 매도물량 웃돌아…

외국인, 외환위기때보다 더 팔았다 닷새동안 2兆, 97년 11월 매도물량 웃돌아… • 워렌 버핏 "한국 주식 사지 않겠다" 최근 한국 증시의 외국인 매도 공세 수위가 IMF 때보다 강할 정도로 심상치 않아 본격적인 셀 코리아(Sell Koreaㆍ한국 주식 매각)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경제 긴축 움직임에 따른 세계경제 동반 충격 우려감으로 주식 시장을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 규모가 IMF(국제통화기금) 위기 때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차이나 쇼크 후폭풍을 염려하는 시각이 많다. 외국인은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긴축 정책을 발표하기 직전인 27일 2,114억원 순매도를 보인 것을 비롯 최근 닷새동안 2조 1,484억원어치 주식을 매각했다. 이는 지난 97년 11월 21일 IMF 구제금융을 신청하기 직전, 한달여 동안 국인 순매도 규모 1조2,824억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는 최근의 외국인 매도공세가 에상보다 강하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지난 97년 IMF 구제 금융 신청 이후 외국인은 오히려 순매수로 돌아섰다는 점은 향후 외국인의 태도를 전망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 일단 5월 주식시장 첫 거래일인 3일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3,455억원어치를 팔며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지만 어느 시점에 대량 매도공세가 일단락될 지가 최대의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 심상치 않은 외국인 매도공세 배경은 = 증권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외국인의 대량 매도에 대해 본격적인 ‘한국증시 손털기’ 움직임 보다는 단기 차익을 노린 자금의 이탈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해 이후 상당한 평가 차익을 거둔 일부 외국계 자금이 미국 금리 인상 움직임에 이어 중국이 긴축 정책으로 선회하자 아시아 증시 위기감 때문에 이익 실현에 나섰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전무는 “중국 쇼크를 계기로 아시아 각국의 통화 가치가 하락세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측한 해외 헷지펀드들이 현재 시점을 최고의 이익 실현 타이밍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큰 폭 조정을 받고 있는 아시아 증시가 통화가치 하락까지 겹칠 경우 환 손실까지 볼 수 있기 때문에 단기투기 자금이 서둘러 매도 공세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 한국 증시 IMF 때와는 기초 여건 달라 = 차이나 쇼크와 함께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종료까지 맞물린 한국 증시는 외국인 대량 매도 공세에 홍역을 치렀다. 하지만 아직 중장기 펀드 자금의 대량 이탈 징후는 없는 만큼 시장이 과민 반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차이나 쇼크로 인한 한국 경제 충격이 예상보다 클 수는 있지만 증시와 경제 기초여건이 IMF 외환 위기 때 이후와는 다르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세계 일류 대열에 올라선 국내 기업이 크게 늘었고 수출도 99년 이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상장 기업 이익 개선 추세도 지속돼 증시 기초여건도 튼튼한 편이라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 지난해 5월 이후 시작된 외국 강한 매수세 일단락 된 듯 = 차이나 쇼크 여파로 5일만에 빠져나간 외국인 매도 자금은 지난해 5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 규모(25조원)의 8% 수준에 달한다. 이에 따라 외국인 한국 증시 순매수 흐름도 상당 부분 꺾인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정표 교보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지난해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워낙 컸던 만큼 매도 규모도 클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 매도 세력은 중장기 펀드라기 보다는 단기 자금 성격이 강한 만큼 이들의 매도공세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그는 “연기금 투자 규모가 확대되는 등 증시 여건이 호전되고 기관 매수세가 재개될 경우 하락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蔑굅?말했다. 하지만 “국내 경기 회복세가 급격히 둔화되거나 글로벌 이머징 자금이 국내 시장에서 본격 이탈할 경우 차이나 쇼크 후폭풍을 증폭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입력시간 : 2004-05-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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