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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스펀,미 금리인상 강력 시사/상하 양원 합동경제위서

◎“인플레 예방위해 신속조치 필요”/주가 전일비 57.40P 하락 6,820.28P 폐장/25일 연방공개시장위서 결정 가능성 커【뉴욕=김인영 특파원】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0일 금리인상을 강력히 시사함으로써 오는 2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년만에 미국의 기준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의 금리가 인상되면,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가 가속화한다. 따라서 우리나라로서는 해외 부채에 대한 이자부담이 커져 경상수지 적자 해소에 어려움이 생기고, 엔화 약세로 수출 애로 현상이 가중될 전망이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상하 양원 합동경제위원회에서 『인플레이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두번에 걸친 의회 답변에서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했는데, 이날은 보다 직접적이고 강한 화법을 동원했다. 그린스펀의 발언으로 미국의 대표적 주가지수인 다우존스 공업지수(DJIA)는 전날보다 57.40 포인트 떨어진 6천8백20.28에 폐장했다. 그러나 미국 달러화는 강세를 보여 일본 엔화에 대한 교환비율이 전날의 1백22.82에서 1백23.75로, 독일 마르크화에 대해서는 1.6803에서 1.6930으로 각각 상승했다. 손성원 노스웨스트은행 부사장은 『그린스펀의 발언을 감안하면, FRB가 오는 25일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과거의 예를 볼때 그린스펀은 단번에 급격한 금리 조정보다는 점진적으로 필요한 수준까지 금리를 조정하는 경향이 있었다. 미국 금융가에서는 FRB가 25일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하더라도, 단기 금리 인상율이 0.25% 포인트의 소폭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경우 미국의 단기금리는 현재의 5.25%에서 5.5%로 오르게 된다. 그린스펀의 논리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 1년전에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것. 그는 현재의 인플레이션율은 낮지만, 완전고용에 가까운 저실업율(2월 5.3%), 높은 소매판매 증가율 등이 조만간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적정성장율(2.0∼2.5%)을 유지하려면 즉각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지론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달러에 대한 구매력을 높여 달러 강세를 가속화할 것이 분명하다. 지난 2월초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회의 이후 한달여 동안 엔화에 대한 달러 가치는 1백20∼1백25엔 사이에서 안정세를 유지했었다. 그러나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1백25엔 대가 무너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1월중 무역수지 적자액이 1백27억 달러로 전달인 지난해 12월보다 21.1%나 증가했고, 월별 무역수지 통계를 낸 92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은 달러 강세를 촉진, 무역적자를 가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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