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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이 도요타車에 간 까닭은…

"세계일류 혁신마인드 수혈" <br>내년 1월까지 임직원 350명 경영연수 계획<br>낭비요소 제거 현장학습등 벤치마킹 '눈길'


“도요타가 엄격한 시간관리와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세계 일류 생산현장의 노하우를 우리 지점에도 적용해보고 싶습니다.” 지난달 29일 오전8시30분 일본 나고야에서 자동차로 30~40분 거리에 위치한 인구 35만명의 도요타시에 있는 도요타자동차 쓰쓰미공장에 낯선 방문객들이 들어섰다. 이들은 경영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의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한 도요타를 배우기 위해 국내에서 파견된 우리투자증권 본사 팀장과 지점장들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지금까지 임원 전원(28명)과 체인지 리더 111명, 신임 차장 45명을 도요타에 보냈다. 내년 1월까지 지점장ㆍ팀장 등 총 350명의 임직원을 이번 연수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이 같은 대대적인 도요타 연수는 증권업계에서는 처음이다. 우리투자증권이 증권업종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자동차업체를 벤치마킹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투자증권은 “혁신은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인 생명유지활동”이라며 “원가를 절감하고 불황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이번 연수를 통해 배우고자 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지금까지 증권산업은 주가지수가 오르고 거래가 늘면 호황을 누리지만 그 반대의 경우 적자를 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우리투자증권은 불황에서도 강한 회사로 탈바꿈하기 위한 해답을 도요타에서 찾고 있다. 도요타는 2006년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내고 세계 1위의 자동차업체로 도약하고 있다. 더 놀라운 점은 도요타자동차가 전후(戰後) 도산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난 몇 십년간 단 한번의 적자도 내지 않다는 것. ‘TPS(Toyota Production System)’라는 그들만의 경영철학을 가지고 내실을 키워왔기 때문이다. TPS는 업무개선 및 경영혁신 시스템으로 절차상의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현장중심의 학습하는 조직문화를 통해 일의 능률을 도모하는 도요타만의 혁신 프로그램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연수를 통해 도요타가 낭비를 제거하는 현장학습, 현장중심경영, 학습하는 조직문화 등을 주로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변화와 혁신의 조직문화를 만들 계획이다. 연수에 참여한 한 지점장은 “도요타가 엄격한 시간관리와 비용절감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증권영업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서 고객을 위해 어떤 생각을 갖고 서비스해야 하는지를 느꼈다”고 밝혔다. 도요타 연수를 먼저 다녀온 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도요타의 놀라운 혁신은 고객이 있는 것이 바로 일이라는 기본개념을 가지고 전직원이 지속적으로 개선을 추구해온 조직문화의 힘”이라며 “우리투자증권은 앞으로 이러한 혁신지향의 조직문화 구축을 통해 전사적인 변화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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