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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통식당이 몰려온다

中·타이완업체 진출로 외식시장 '차이나 돌풍'<br>국냐업체 대형화·고급화·체인화전략으로 맞서




국내 외식시장에 ‘차이나 돌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중국, 대만의 정통 중국 식당들이 잇따라 국내에 상륙할 뿐 아니라, 국내 자본의 대형 중국 음식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대형 중식당들은 중국 본토의 정통요리는 물론 젊은층을 겨냥한 퓨전요리를 선보이면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에 맞서 국내 소형 중국 음식점들은 체인점 형태로 매장 수를 늘리는 등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 중국 외식업체 속속 국내 진출 약 110조원에 달하는 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확보한 중국 외식업체들은 최근 해외 투자를 늘리는 가운데 한국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 해 7월 서울 명동에 문을 연 만두ㆍ스낵전문점 ‘딘다이펑(鼎泰豊)’은 대만 본사가 약 1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벼룩시장’을 만드는 미디어윌과 한솔창업투자와 공동으로 국내에 진출한 딘타이펑은 올해 안으로 2호점을 내기 위해 부지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리요리전문점 ‘취안쥐더(全聚德)’는 내년 경기도 고양시에 새로 조성되는 서울차이나타운에 100평 규모의 점포 오픈을 검토하고 있다. 취안쥐더그룹은 20여개의 외식브랜드와 200여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 내 최대 외식업체로 이 회사 지앙 쥔시엔 회장이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 서울차이나타운 건설 주관사와 합자의향서를 체결해 국내 진출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2004년 2월 서울 논현동에 문을 연 ‘미스터차우(Mr.Chow)’도 중국계 미국인이 운영하는 외식업체로, 오리온그룹 계열의 롸이즈온이 로열티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들여왔다. ◇ 국내 업체 대형화ㆍ체인화 추세 딘타이펑, 미스터차우 등 중국계 레스토랑은 200평 이상의 대형 매장에서 다양한 정통요리와 퓨전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 이에 맞서 국내 업체들도 대형화 및 고급화, 체인화 전략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명조(明朝) 요리전문점을 표방하는 ‘공을기객잔(孔乙己客棧)’ 압구정점은 180평이 넘는 매장에서 100가지가 넘는 정통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 곳은 지난 달 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강남 일대의 중상층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경기도 분당에 이어 최근 서울 무교동에 분점을 냈으며 앞으로 가맹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식 체인점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 93년 압구정동에서 처음 문을 연 이래 다양한 퓨전 중국요리로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한 ‘동천홍(東天紅)’은 현재 서울ㆍ수도권에 직영점 4곳을 비롯 27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샹하이문(上海門)’과 ‘뮬란(木蘭)’은 백화점, 할인점 푸드코트를 중심으로 각각 4개와 22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만두요리로 잘 알려진 ‘취영루(聚英樓) ’도 패밀리레스토랑, 테이크아웃숍 등 다양한 형태로 30여곳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80여가지가 넘는 정통메뉴와 매장 분위기가 인상적인 ‘팔선생(八先生)’도 10여개의 분점을 거느리는 등 체인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교류가 활발해진데다가 중국음식이 대중화된 한국이 중국 외식업체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비쳐지고 있다”면서 “샤브샤브, 만두 등에서 강점을 지닌 중국 외식업체의 국내 진출이 보다 활발해지고 이에 맞서 국내 업체들은 고급 인테리어와 메뉴 업그레이드로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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