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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나무,제일제당 천하 가공밥시장 10월진출 우군만들기 나섰다

◎영업망 취약… “이대론 승산없다”/오뚜기 동원산업등과 제휴 모색오는 10월 가공밥 「갓지은 쌀밥」을 내놓는 (주)큰나무가 앞서 이 시장에 뛰어든 제일제당을 겨냥, 제3의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큰나무는 가공밥시장이 앞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2백억원을 투자, 공장을 짓고 있는데 두달 뒤에는 제일제당의 「햇반」과 맞붙어야 할 상황이다. 생산능력도 제일제당의 2배에 이른다. 하지만 창립된 지 2년도 안돼 영업망을 채 갖추지 못한 큰나무가 식품업계 최강의 영업력과 자금력을 자랑하는 제일제당과 정면승부를 벌일 경우 승산이 없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이에 오뚜기·동원산업·풀무원 등과 동맹체제를 구축, 제일제당을 협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큰나무의 전략에는 생산제품을 소화시켜야 하는 현실적 필요와 함께 가공밥시장 자체를 키워야만 된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현재 가공밥시장은 연간 1백억원에도 못미친다. 제일제당과 싸워 시장을 50%잠식하더라도 매출액이 연간 50억원에 불과하다. 이것으로는 막대한 투자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 그러나 시장규모가 5백억원, 1천억원으로 커지면 큰나무가 침투할 여지도 그만큼 넓어진다. 1천억원의 시장에서는 20%만 점유해도 매출액이 2백억원에 달한다. 큰나무의 제의에 여러 업체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오뚜기가 적극적이다. 큰나무도 오뚜기로부터 카레, 자장 등을 공급받아 카레밥, 자장밥 등을 내놓을 수 있는 등 이점이 많다. 그렇지만 오뚜기가 자사외에 다른 업체에는 가공밥을 공급하지 말라는 단서를 내걸어 망설이고 있다. 큰나무의 가공밥시장 공략책이 자칫 호랑이 새끼를 키우는 실책이 될 수 있다. 짧은 기간내에 자체 유통망을 갖추지 못할 경우 하청업체로 전락하게 되기 때문이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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