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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업체인 넥슨은 지난 1982년 설립 이래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매년 총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다. 그 결과 그간 특허 12건, 실용 신안 14건, 디자인 4건, 의장 4건, 국제특허 3건을 등록했으며, 11건의 특허 및 실용신안을 출원할 정도로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특히 품질 개선을 위해 지난 1997년 이래 각종 품질경영시스템을 도입해 왔으며, 2004년에는 토요타생산시스템(TPS)에 기반한 경영혁신컨설팅을 받기도 했다. 넥슨은 인재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전체 직원 60명 가운데 32%가 연구개발을 맡고 있을 정도. 연간 인건비 대비 1% 이상을 직원들의 교육에 투자하는 것도 인재가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한국기계연구원(KIMM)과 공동으로 4년간의 연구 끝에 최근 개발에 성공한 극저온 일체형 스터링 냉동기는 바로 이런 노력의 결정체다. 이 제품은 정밀유도무기ㆍ무인기ㆍ항공기ㆍ함정전투체계 등 각종 국방분야 열상장비용 냉동기를 비롯해 의료장비ㆍ건물감시ㆍ설비진단 등 의료ㆍ보안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현재 전량 수입돼 쓰이고 있는 냉각용 극저온 스터링 냉동기의 대당 가격이 고가이고, 수명과 내구성이 제한적인 만큼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넥슨은 오는 2009년부터 극저온 스터링 냉동기를 상용화할 계획이며, 헬기용 전방관측 적외선 장비에 적용되는 극저온 냉동기도 2009년 양산을 목표로 현재 개발에 착수했다. 또 극저온 냉동에 대한 원천기술을 응용해 피부염 등의 피부질환 치료용으로 좋은 극저온 사우나의 개발도 시작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안선태 넥슨 사장은 “극저온 냉동기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 오는 2010년에는 방산분야 및 민수분야에서 총 16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공격적인 연구개발로 아이템을 다양화하는 한편 수출시장 개척을 통해 명실상부한 극저온 냉동기 전문업체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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