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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 각당의 각오
입력2004-04-16 00:00:00
수정
2004.04.16 00:00:00
안의식 기자
4ㆍ15총선이 끝난 16일 정치권은 저마다 국민의 뜻을 받드는 ‘상생의 정치’를 약속하면서 향후 정국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분주한 하루를 보냈 다. 열린우리당은 원내 1당으로서 “국민을 위한 개혁에 앞장서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나라당은 총선 민의를 겸허히 수용해 새로운 정치문화의 지평을 열겠다는 밝혔다. 원내 3당의 입지를 확보한 민주노동당은 향후 정 국운영에 있어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당의 존립마저 위협 받게 된 민주당과 자민련은 총선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책마련 에 고심했다.
◇열리우리당=정동영 의장은 이날 “우리당에 과반을 주신 것은 탄핵에 대 한 국민의 심판인 동시에 제발 싸우지 말라는 국민의 소리로 ‘싸우지 않는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동시에 국민을 위한 개혁, 특히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근태 원내대표도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요구를 잊지 않겠다”며 “소모적 정쟁을 마감하고 국정안정을이루는 한편 민생을 보살피는 책임 있는 집권여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영선 대변인은 “국민의 뜻을 하늘처럼 받들어 싸우는 정치를 퇴출하고 검은 돈이 발을 붙일 수 없는 정치를 하겠다”면서 “국민에게 드린 약속들을 꼼꼼히 챙기고 실천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박근혜 대표는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호 존중과 협력, 건설적 비판이란 대여(對與) 관계의 큰 틀을 제시했다. 그는 총선 결과에대해 “분에 넘칠 정도로 감사하다. 국민이 바라는 것이 뭔지 알기 때문에 국민이 신뢰하는 정당으로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선 박 대표가 조만간 당직개편 등을 통해 개혁 드라이브를 본격 가동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즉 정책 정당화와 디지털 정당화를 통해 구태에서 탈 피하겠다는 것. 박세일 선대위원장은 “정책정당화를 위한 본격적인 체질개선에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권영길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민노당은 한나라당과 열린 우리당,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속에서 가장 객관적이고 정당한 목소리를내며 새로운 정리를 할 막중한 소임을 갖고 있다”고 말해 향후 정국에서‘조정자’ 역할을 자임했다. 민노당은 실업문제 해결,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 철폐, 이라크 파병철회 등에 대한 법안을 우선적으로 제출할 예정이며 이들 정책의 실현을 위해 열린우리당은 물론 한나라당의 관계설정에 적 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ㆍ자민련=민주당과 자민련의 상당수 당직자들이 아예 출근을 하지 않거나 일손을 놓은 채 당의 진로에 대해 우려했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대표직 사퇴와 비대위 구성을 선언했다. 그러나 비대위가 5명의 당선자중일부는 열린우리당으로 옮겨갈 것이란 이야기가 나돌 정도로 동요된 당을어느 정도 효과적으로 수습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비례대표 확보마저 실패하자 자택에 머물며 거취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유운영 대변인은 “당을 추스르고 난 뒤 당선자들이 올라오면 공식 회 의를 열어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자성하면서 당의 진로를 찾아 보겠다”고 밝혔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최윤석기자 yeop@sed.co.kr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 mykim@sed.co.kr 기자 @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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