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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연극의 만남

설치미술전 '이미지 극장' 코리아나 미술관서 4일부터


‘연극과 미술이 만났다.’ 연극의 줄거리를 주제로 한 설치미술전인 ‘이미지 극장’이 코리아나 미술관에서 4일부터 열린다. 피카소, 브라크, 호크니 등 세계적 미술 작가들이 무대에 관심을 보인 것처럼 해외에서는 미술-연극간 교류가 빈번하지만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이색 전시다. 연극과 미술의 소통은 장르간 교류가 일반화 된 현대 문화사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장르간 속성을 허물고 서로의 영역을 필요로 하는 연극과 미술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스페이스씨 미술관이 코리아나 미술관으로 개명 한 후 갖는 첫 특별전. 무대미술이 단순한 연극의 배경이 아닌 극을 이끌어가는 독자적인 예술작품으로 탄생한다. 권용만, 천정, 이상현, 정소연, 김영진, 김준섭 등 국내 조형예술가와 무대미술가 그리고 배우와 연출가들이 참여해 무대와 연극에 대한 해석을 설치 미술 형태로 표현한 작품들이 선 보인다. 소개될 작품은 ‘이’(爾), ‘코리아 환타지’ ‘로젤’, ‘에쿠스’ ‘그네’ 등 호평을 받은 6개 연극을 주제로 한 설치미술. 전시가 끝난 후 작품은 공연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첫 작품으로 올 10월 아르코 대극장 무대에 오를 ‘코리아 환타지’에 무대미술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지숙의 모노드라마 로젤도 향후 공연을 기획할 때 이번 작품을 무대미술로 활용하게 된다. 대한민국의 허상을 꼬집은 코미디 ‘코리아 환타지’의 무대를 제작한 이상현 씨는 “정체성에 대한 혼돈과 사회의 모순을 들추는 작품의 시나리오를 읽고 개념을 설정했다”며 “속은 비어있고 겉으로만 부풀려있는 우리 사회를 표현하기 위해 풍선과 천칭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코리아나 미술관은 개막 첫날 실험극 ‘하이츠 파크’와 영상과 춤이 결합된 ‘미디어 댄스 씨어터’ 공연을 마련하고 미술관에서 관객과 배우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는 6월 30일까지 (02)547-7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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